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무릎꿇고 홍준표 사퇴요구

중앙일보

입력 2018.06.13 21:01

업데이트 2018.06.13 21:32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회원들이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민들에게 사죄의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회원들이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민들에게 사죄의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회원들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의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이 14곳, 한국당은 대구와 경북 단 2곳에서 승리가 예측됐다.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 조사에서는 12곳 중 민주당이 10곳, 한국당은 1곳에서 당선, 나머지 1곳은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비상행동은 한국당의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들 위주로 구성된 모임으로, 이들은 '홍준표 일당 아웃!',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무릎을 꿇었다. 큰절을 하며 국민들에게 사죄의 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개표 상황실에서 선언문을 발표하고 "홍준표 당 대표와 지도부 전원은 즉각적으로 완전히 사퇴하라"고 밝혔다. 또한 "당 재건과 보수대통합을 위한 비상행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안보와 경제적 위기에 빠진 국가의 현실을 단 하루라도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 하에 이번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회원들이 홍준표 대표 등의 사퇴를 요구하며 무릎을 꿇고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회원들이 홍준표 대표 등의 사퇴를 요구하며 무릎을 꿇고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선언문에는 3가지 요구사항도 담겼다. 재건비상행동은 "당에 대해 홍 대표 등 지도부 전원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사퇴, 비상대책을 세우기 위한 비상의원총회 개최, 인재와 지혜를 구하는 보수대통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당사 점거를 지속할 것"이라며 "개혁적인 당원들과 함께 당 재건을 위한 비상행동을 더 강력하게 전개하겠다"고 했다.

또한 "홍 대표는 '당권농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당의 전통과 규정을 무시하며 1인 독재체제를 구축했다"며 "바른 소리하는 당협위원장들의 당원권을 정지시키거나 제명하는 등 자유민주주의 정당에서는 감히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전횡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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