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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압승’ 방송 3사 출구조사…정확도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가 13일 오후 6시 종료된 가운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내놓은 출구조사가 이번에도 정확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출구조사란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를 말한다. 투표 당일 이뤄지는 출구조사는 15대 총선이 치러진 1996년에 시작됐다. 조사원들이 투표하고 나온 유권자를 대상으로 ‘누구를 찍었느냐’는 대면 물음으로 조사한다.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전 강원 춘천시 동내면 제4투표소 인근에서 출구조사원들이 유권자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전 강원 춘천시 동내면 제4투표소 인근에서 출구조사원들이 유권자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출구조사는 SBS·KBS·MBC 방송 3사가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시행했다.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에 배치된 조사원 3200명이 투표소 50m 밖에서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출구 조사를 실시해 오후 6시 발표했다.

KEP는 전국 17곳 광역단체장과 12곳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14곳과 10곳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2곳과 재·보궐선거 1곳에서 당선자를 낼 것으로 봤다.

단일 선거구에 표본 집단이 많은 대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선거구가 많다. 표본 집단 크기가 작다는 점이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선은 최대한 여러 사람에게 질문해 1명을 예측한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더 적은 수의 사람에게 물어 수십에서 수백명의 당선자를 예측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KBS와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는 2010년 3월 ‘2010 지방선거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를 출범했다. 이후 해당 위원회는 상시 기구화됐다.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KEP는 정확한 예측을 위해 지방선거와 총선 중 처음으로 16개 시·도 전 지역에서 출구조사를 했다. 그 결과 5회 지방선거 출구조사 당선자 예측은 100% 적중했다.

지방선거 결과를 예상한 역대 출구조사는 대체로 적중률이 높았다. 방송 3사가 모여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 출범 이후 치러진 첫 지방선거인 2010년 선거에서는 당시 16개 광역자치단체장 모두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같았다.

2014년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경기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16개 지역에서 적중했다.

KEP는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을 각각 50.1%, 48.9%로 예측했는데 실제 개표 후 51.6%, 48%가 나왔다.

2017년 제19대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 41.4%, 홍준표 후보 23.3%, 안철수 후보 21.8%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고 실제 문 후보 41.1%, 홍 후보 24%, 안 후보 21.4%라는 수치가 나왔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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