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인 13일 ‘대구 최고령’ 문대전(109) 할머니가 50대 아들과 함께 가장 먼저 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대구 북구 복현2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문성초등학교에 가장 먼저 도착해 순서를 기다린 문 할머니는 아들 정원복(56)씨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1909년에 태어난 문 할머니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모두 겪었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는 대전으로 피난을 가기도 했다.
한 세기가 넘는 세월을 살아온 문 할머니는 대한민국에 직선제가 도입된 후부터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나라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 모두 참여했다고 한다.
문 할머니는 지난 2014년 열린 총선에 참여한 뒤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국민으로서의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후에는 “대통령은 지지해준 국민을 기억하며 큰 그릇이 돼야 한다. 이번 대통령은 국민과의 상호 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역사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