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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염탐 가능…스웨덴의 뻥뚫린 훈련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8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12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사람들이 경기장 안과 바깥 언덕에서 스웨덴 대표팀의 훈련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12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사람들이 경기장 안과 바깥 언덕에서 스웨덴 대표팀의 훈련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 첫 상대인 스웨덴축구대표팀의 훈련장은 뻥 뚫려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마음만 먹으면 염탐할 수 있을 정도다.

스웨덴축구대표팀은 12일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 겔린지크에 도착했다. 호텔에 짐을 푼 뒤 2시간 만에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기존에 예정됐던 1시간보다 20분이나 더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언론은 물론 팬들에게도 공개된 오픈 트레이닝에 약 2000여명의 러시아 팬들이 찾았다.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게 될 스웨덴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2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첫 현지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게 될 스웨덴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2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첫 현지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경기장 인근 언덕과 빌딩에 올라가면 누구나 훈련을 지켜볼 수 있었다. 실제로 러시아 몇몇 팬들은 경기장 밖 언덕에서 스웨덴 훈련장면을 내려다보았다. 스웨덴 언론 익스프레젠은 "한국축구대표팀이 마음만 먹으면 훈련 내용을 염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12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러시아 사람들이 경기장 밖 언덕에서 스웨덴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8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12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러시아 사람들이 경기장 밖 언덕에서 스웨덴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스웨덴은 베이스캠프로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남서부 도시 흑해연안의 휴양지 겔린지크를 택했다. 익스프레젠의 아넬 아브딕 기자는 "겔렌지크는 휴양지고 호텔이 환상적이라 베이스캠프로 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안에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났다.

만약 한국이 겔린지크로 전력분석관을 파견한다면 세트피스 등을 엿볼수도 있는 환경이다. 스웨덴도 한국 사전캠프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몰래 스파이를 보내 전력분석을 했다는 후문이다.

18일 1차전에서 맞붙는 한국과 스웨덴은 그동안 치열한 정보전을 펼쳤다. 신태용 한국 감독은 지난 11일 오스트리아에서 세네갈과 평가전을 비공개로 치렀고, 스웨덴도 지난 10일 페루와 평가전에서 모든전력을 다 꺼내지 않은 모습이었다.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게 될 스웨덴 대표팀 얀네 안데르손 감독이 12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주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으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게 될 스웨덴 대표팀 얀네 안데르손 감독이 12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주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으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훈련 후 야네 안데르손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작정하고 사람을 보내면 대책이 있는가'란 질문을 받았다. 안데르손 감독은 "훈련을 염탐할 수 있겠지만 상대팀을 신경쓰지 않고 우리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웨덴은 보안요원을 늘려서라도 전력노출에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겔렌지크(러시아)=박린 기자 rpark7@joonga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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