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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사건 고발 이정렬 변호사 “‘BH에서 원하지 않는다’는 말 들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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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정렬 변호사 트위터]

[사진 이정렬 변호사 트위터]

이정렬(49·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는 13일 “‘혜경궁 김씨’ 이야기를 꺼낸 후 여러 경로로 그만하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11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통한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낸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이 밝힌 뒤 “그중 가장 압권은 ‘BH에서 원하지 않는다’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줄로 BH쪽을 알아보니 당연히 전혀 아니었다”며 “이런 호가호위를 경멸한다”고 했다.

이 변호사가 언급한 ‘BH’는 ‘청와대(Blue House)’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의 이 글을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감히 청와대를 사칭한 자가 누구냐” “청와대 사칭 밝혀야 한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앞서 국내·외에 거주하는 1432명의 의뢰를 받은 이 변호사는 지난 1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씨와 성명불상자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트위터 계정 ‘@08__hkkim’을 사용하는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올렸다”며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전해철 의원을 비방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공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트위터 계정 정보에 나타나는 휴대전화 번호 일부와 이메일 주소로 미뤄볼 때 계정의 주인은 김씨로 보인다. 수사를 통해 피고발인들의 범죄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했다.

이번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계정이 김씨의 이름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 등으로 김씨의 계정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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