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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평화 시대 도래”…홍준표 “북풍, 미풍으로 끝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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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후 미소짓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후 미소짓고 있다. [AP=연합뉴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 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정의당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북풍은 미풍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오늘은 끝이 아니라 시작”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은 그 역사적 무게감만큼이나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운전대를 놓지 않고 평화의 불씨를 되살린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이 세기의 회담을 이어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백 대변인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검증에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며 “오늘의 회담은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전 세계에 천명한 것이고, 역사적 대전환이라는 새 물길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오늘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야당도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인정하고 초당적인 협력을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핵 없는 한반도 의지 확인, 긍정적”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70년간 이어온 적대 관계 해소의 첫걸음을 떼고 새로운 관계와 대화의 장을 연 것을 환영한다”며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가겠다는 북미 정상의 의지를 확인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 북미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핵 폐기를 위한 구체적 계획과 기한, 방법이 명확해져야 한다”고 봤다. 이어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실행되길 기대한다”며 평화정착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정의당 “과감한 결단 내린 두 정상에게 큰 찬사”

최석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새로운 평화의 문이 드디어 활짝 열렸다”며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두 정상에게 큰 찬사를 보낸다. 세계는 완전히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게 됐다”고 봤다.

최 대변인은 “오늘 합의된 내용을 더 구체화하고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남북미의 노력을 비롯해 한반도 주변 국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지속적이고 세심한 외교적 노력을 다시 한번 주문했다.

홍준표 “북풍은 미풍으로 끝났다”

자유한국당은 대변인 논평을 아직 내지 않은 채 홍준표 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미정상회담을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홍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 여차하면 손 뗄 수도 있다는 것 아닌가요?”라며 “대한민국 안보가 벼랑 끝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로써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려던 저들의 저의는 미풍으로 끝났다. 남은 것은 민생파탄에 대한 국민 심판”이라며 “내일 모두 투표장으로 가서 문재인 정권의 민생파탄을 심판하자”고 요구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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