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회담을 위해 북·미 양국정상이 나란히 이용한 전용기는 공교롭게도 미국의 보잉사가 제작한 747기종이다.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하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자국 기업이 생산한 보잉 747기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G7 정상회담을 마치고 지난 10일 밤 싱가포르 공군기지에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했다. 같은 날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비슷한 미국산 보잉 747기종을 타고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본인의 전용기인 '참매1호' 대신 중국 지도자 전용기인 에어 차이나의 비행기를 빌려 탄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후 베이징으로 돌아갔던 에어 차이나의 중국 지도자 전용기(CA62)가 12일 오후 베이징을 이륙해 싱가포르로 출발했다. 베이징을 출발한 에어 차이나의 보잉747은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한다.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간 김 위원장은 올 때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에어 차이나 보잉 747기종을 이용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도 오후 5시 단독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8시 에어포스원을 타고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를 떠나 미국으로 출발한다.
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