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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만난지 10분만에 한 말 “기자들은 늘 저래”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두 발언 후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두 발언 후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은 늘 멈출 줄을 모른다”며 “난 저들이 다 나간 다음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마크 놀러 미국 CBS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취재진의 질문공세가 이어지자 김 위원장에게 이 같은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시작에 앞서 북한 인공기와 미 성조기가 번갈아가며 세워져 있는 호텔 회랑 앞에서 악수를 나눴고, 이후 환담장소로 들어가 취재진 앞에 나란히 앉았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은 모두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린 (이번 회담에서) 많은 토론을 하고 굉장한 성공을 거둘 것”며 “(김 위원장을) 만나 무한한 영광이다.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여기까지 오는 게 쉬운 길은 아니었다”면서 이번 회담에 임하는 각오를 설명했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업무오찬을 마친 뒤 산책을 하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업무오찬을 마친 뒤 산책을 하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김 위원장에 이어 다시 발언 차례가 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 공세가 쏟아지자 “난 저들이 다 나간 다음에 얘기하겠다”며 환담장 내에 있던 취재진을 내보내란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CNN, NYT 등 미국 기성 언론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 8~9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땐 자신에게 질문한 CNN 기자를 “가짜뉴스 방송국 소속”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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