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북·미 정상회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한국시각으로 10시 4분 처음 만난 양국 정상은 약11초간 취재진 앞에서 악수를 가진 후 회랑을 지나 단독회담 장소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악수를 나누면서 북한에서 '최고존엄'으로 통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어깨와 등을 두드리며 친근함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기업가 출신답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으로 이동하며 김 위원장의 어깨나 등을 무려(?) 7번 자연스럽게 만지고 두드렸다. 첫 번째 악수와 동시에 김 위원장의 오른쪽 어깨를 만졌던 트럼프는 취재진을 향해 사진포즈를 유도하며 김 위원장의 왼쪽 어깨와 등을 두세번 두드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도 첫 악수를 마치고 회담장 앞에서 오른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왼쪽 어깨를 만지며 잠시 친근함을 표시했다. 각자 무거운 표정으로 차량에서 내려 회담장으로 들어서던 세기의 정상 회담장의 팽팽한 긴장감이 풀리던 순간이었다.
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