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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평창올림픽 성공 밑거름 친절문화, 2020년 도쿄올림픽에 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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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한국방문위원회 일 미야자키현 교류 협약
‘문전 나그네 흔연대접’이란 옛말이 있다. 자신을 찾아온 손님에겐 신분과 상관없이 친절을 베풀란 뜻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손님을 자상하게 대접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따뜻한 국민성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외신은 이번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요인 중 하나로 우리 국민의 ‘친절함’과 ‘미소’라고 보도했다.

외국인 관광객 편의 돕는 #친절 캠페인 성과 교환 #관광 교류 사업 발굴·공유

박삼구 위원장(왼쪽)과 고우노 슌지 지사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삼구 위원장(왼쪽)과 고우노 슌지 지사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런 ‘친절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한국(한국방문위원회)과 이웃 나라 일본(미야자키현)이 손잡았다. 지난 7일 일본의 미야자키현에서 ‘한·일 간 관광 및 친절문화의 상호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 이로써 두 기관은 서로가 진행하는 ‘친절 캠페인’의 성과 및 프로그램을 주고받고 관광 교류를 위한 사업을 발굴·공유하는 데 상호 협력하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 고우노 슌지 미야자키현 지사 등이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다시 한류 열풍이 불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미야자키현과의 교류를 통해 국내에 관광 온 외국인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앞서 한국방문위원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에 평창올림픽의 주요 성과와 한국방문위원회가 추진하는 친절 캠페인의 우수 사례를 소개하며 팁을 전수했다. 한국방문위원회가 진행하는 친절 캠페인은 ‘K스마일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이 캠페인은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세계인이 다시 찾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시작됐다. 관광 분야 유관기관 및 협회·경제 단체·민간기업·지자체가 협력단 형태로 참여한다. 이를 홍보하기 위한 활동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100명의 국내외 대학생으로 구성된 ‘대학생 미소국가대표’와 유명인이 소속된 ‘명예 미소국가대표’가 친절문화와 관련한 콘텐트를 만들어 온·오프라인에서 홍보하고 국민이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의 ‘명예 미소국가대표’는 가수 에릭남, 배우 홍종현, IOC 선수위원 유승민, 배우 김소현이 선정됐다. ‘친절한 나라’로 유명한 일본도 미야자키현에서 ‘하나타(양지라는 뜻의 일본어)’ 캠페인을 진행한다. 미야자키현의 풍요로운 농산물과 주민의 친절함을 홍보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목표다. 고우노 지사는 “미야자키현은 한국의 프로야구팀이 겨울 전지훈련을 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는 관광 분야에서도 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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