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e글중심

혜화역 여성 시위대 "경찰 90% 여성으로"

중앙일보

입력 2018.06.11 15:39

업데이트 2018.06.11 17:08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다음 카페 여성 단체 '불편한 용기' 주최로 열린 '불법촬영 편파 수사 2차 규탄 시위'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경찰의 성(性)차별 편파 수사를 비판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다음 카페 여성 단체 '불편한 용기' 주최로 열린 '불법촬영 편파 수사 2차 규탄 시위'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경찰의 성(性)차별 편파 수사를 비판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붉은색 옷을 입은 여성들이 서울 혜화역 주변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 9일 포털사이트 카페 ‘불편한 용기’ 회원들이 혜화역 인근에서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달 19일 시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번 시위 참가자들은 1차 시위 때와 마찬가지로 붉은색 티셔츠와 모자 등을 착용했습니다. 홍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수사를 ‘편파 수사’로 규정하며, 이에 분노한다는 의미에서이지요. 이날 현장엔 “편파 수사 규탄한다” “나의 일상은 너의 포르노가 아니다”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등의 피켓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이번 집회에서 남성 경찰청장과 남성 검찰총장을 파면하고 여성 경찰청장과 여성 검찰총장 선출할 것, 여남 경찰 비율을 9:1로 할 것 등을 요구했다고도 하네요. 수사 당국에 대한 이들의 불신과 불만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 같습니다.

일각에선 이들의 ‘편파 수사’라는 주장에 “억지스럽다”며 지적하기도 합니다. 물론 홍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수사 자체를 편파적으로 보긴 어려운 측면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잇단 혜화역 시위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의 이면을 들여다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수사 당국을 넘어, ‘한국 사회 전반의 남성 중심적 문화를 개선해 달라’는 여성들의 요구가 잇단 시위에서 분출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날 우리 사회에 팽배한 ‘남성혐오’ ‘여성혐오’를 멈추기 위해서라도 차분한 고민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e글중심(衆心)’이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공지영 폭로까지...이재명·김부선 의혹 '점입가경'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82쿡

“우리 낀세대는 현재 이십대들 중심으로 퍼지고있는 페미니즘이 활성화돼서 오랜 세월 박혀있던 여혐들이 거둬지는데 마음으로나마 응원을 하는 포지션은 되어줘야겠죠. 어제 저희 딸이 친구들과 혜화역 집회에 나갔는데 저는 응원했습니다. 우리 삼사오십대는 이십대 친구들을 응원해주면 됩니다. 남초 커뮤니티엔 집회에 나간 여자들을 열등감 많은 돼지에 워마드 취급을하는데 참석하는 하는 아이들 밝고, 착하고, 돼지 아니고, 학교생활 잘합니다. 일부 과격한 워마드 때문에 이런 페미니스트들이 욕을 먹는데 한편으론 좀 과하게 표출하지 않으면 여혐은 계속 번복된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 글에 부정적인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남자나 시어머니처럼 덜 깨인 구세대 여성이죠. 근데 82쿡에 여성 비율이 많은데도 부정적인 댓글에 무관심하거나 관대한걸 보면 우리 이십대 딸들의 갈 길이 먼 것 같아요”

 ID 익명

#엠엘비파크

“명백히 남자 피해자가 있고 시위하는 여자들 주장은 여자라서 빨리 잡았다 남자 누드모델 공연음란죄로 구속해라 등 심각한 2차가해와 억지주장뿐인데 언론에선 아무런 비판도 없이 정당한 주장을 하며 나온 것처럼 포장해주고 정치권은 관심 없거나 거기에 동조하는 수준 진짜 미쳐도 완전히 미친 거 같아요. 앞으로 반페미 주장하는 정당이나 국회의원 나오면 닥치고 지지하려고요”

 ID '신노스케'

#한겨레 댓글

"없다x) 남자 몰카범도 똑같은 잘못이 있다o) 여자가 몰카 찍으면 메갈년이라 욕먹고, 남자가 몰카 찍으면 남자니까 뭐 한번쯤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는 게 남녀평등인가요? 그렇게 즐겨 찾으시는 야동 사이트 한 번 들어가보세요. 몰카 가해자가 여성이 많은지, 남성이 많은지. 반대로 남자 가해자라는 뉴스 보면서 관심도 안주던 사람들이, 여자가 했다니까 물고뜯고 난리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인지.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좋겠네요"

 ID 'Rain Good'

#뽐뿌

“혹시나 해서 검색해봤더니 공식 채널인지 거기에 올라온 게 있어서 봤는데 동영상 블러 처리하고 자기들 불리한 발언은 죄다 편집했네요. 공중파 뉴스 보는 줄 ㅋㅋㅋ 자기들도 풀영상은 못 올리겠죠. 언론들도 정말 더러운 게 어떤 시위인지 뻔히 알면서 정상인 것 마냥 포장하고 아무 문제없다는 식으로 보도하다니 할 말이 없습니다”

 ID '하늘바람'

#네이트판

“참가하지 못한 게 아쉬웠어. 여성들이 그동안 받은 차별과 혐오를 알게 해줘서 고마워. (중략) 그래서 우리가 이런 일로 서포트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어 생각보다 간단하더라. 1. 이야기를 듣는 것 2. 잘못을 인식 하고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 3. 여성인권을 위한 국민청원에 서명하는 것 4. 몰카, 강간. 살인, 폭행, 희롱, 추행, 시선강간, 리밴지포르노나 몰카강간 같은 19금 동영상 소비 다 하지 않는 것 5. 혐오의 원본은 없애는 것”

 ID 'ㅇㅇ'

#오늘의유머

“한국사회는 아직 남녀 차별의 요소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홍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건’으로 촉발된 혜화역 시위는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일부 단체의 남녀 대결 구도로 모는 것에 대해 불편한 마음도 듭니다. 한국 공권력(경찰, 검사, 판사)의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가 남녀 차별적 법집행보다 훨씬 심각 합니다. (중략) 이게 훨씬 더 심각한 문제인데 남녀 대결적인 요소만 부각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ID '닥시러'

#클리앙

“성우 시위에서 시작해서, 혜화역 시위까지. 일베 폭식시위하고는 차원이 다른 어그로가 등장했고, 그리고 정치와 언론은 이런 현상에 집중하고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습니다. 아주 빼도박도 못 하게요. 정치, 언론인 중에 만약 활동 중인 딸이 있다? 저라도 종용할 겁니다. 그게 "돈"이 되는 일이라면 말입니다. 네. 돈이 됩니다. 돈이 되고, 심지어 권력이 됩니다. 왜냐고요? 그 중심에 여성부가 있고, 그 국가지원을 받는 여성단체는 많죠”

 ID '컴포지트'

정리: 황병준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