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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무한긍정 무당벌레 루비의 지상 낙원을 찾는 모험

중앙일보

입력

전설에 따르면, 아주 머나먼 어딘가에 수만 마리 곤충이 모여 사는 곳이 있다고 해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곤충들의 천국, 그곳의 이름은 바로 황금계곡. 당장 황금계곡을 향해 날아가고 싶은 꼬마 무당벌레 루비는 있는 힘껏 날갯짓해봅니다. “루비가 나가신다!” 하지만 이내 투명하고 단단한 유리 벽에 부딪히고 마는데요. 루비가 살고 있는 곳은 조그만 유리상자 안이거든요. 신기한 곤충들을 모아놓은 실험실 한 구석이 루비가 아는 세계의 전부입니다.

그때 어디선가 날아온 물잠자리 아저씨 빅워터. 무시무시한 말벌들에게 쫓기고 있던 빅워터는 루비 덕분에 말벌들을 따돌립니다. 허세 많은 수다쟁이 아저씨 빅워터는 “안 가본 데가 없다”며 자랑을 잔뜩 늘어놓는데요. 그럼 혹시 황금계곡도 가봤을까요. “황금계곡? 당연하지. 너처럼 생긴 친구들도 잔뜩 만났지. 거기엔 신기한 식물들도 많고 거대한 나무도 있어. 곤충들의 지상낙원이라니까.” 루비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집니다. “저도 거기 데려가 주세요!”

큰 눈망울에 작은 몸집을 가진 장난꾸러기 꼬마 루비는 모험 앞에서 누구보다 용감합니다. 포기할 줄도 모르죠. 황금계곡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유리 상자를 탈출하는 데 성공. 실험실 밖 넓은 세상이 루비 앞에 펼쳐집니다. 따사로운 햇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와 나비들. “황금계곡아, 루비가 간다!” 그러나 호기로운 외침도 잠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은데요.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를 지나, 살벌한 말벌들의 추격을 피해, 개구리 왕자에게 잡아먹힐 위기를 모면하며 아슬아슬한 모험을 이어가요. 빅워터 아저씨는 항상 투덜거리면서도 루비와 여정을 함께하며 어느새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신나는 순간들도 있죠. 각양각색 개성 넘치는 곤충들과 함께 하는 흥겨운 숲속 댄스파티는 어깨가 절로 들썩입니다. 개구리 호위병의 도움으로 활주로를 달려 비행기에 올라타기도 하고요. 1만 미터 위 상공에서 멋지게 뛰어내린 뒤, 소똥으로 쌓아올린 신비한 피라미드도 목격합니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이 또다시 찾아오는데요. 꼬마 거인에게 잡혀 유리병에 갇힌 신세가 된 빅워터 아저씨. 그리고 곤충들을 위협하는 악명 높은 ‘티렉스’. 루비는 이번에도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요. 황금계곡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루비와 빅워터 아저씨는 과연 황금계곡을 찾아갔을까요.

“친구를 배신할 순 없어요.” “제가 도와줄게요!”라고 말하는 루비의 무한긍정 에너지와 따뜻한 마음씨는 루비와 만나는 다른 곤충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줍니다. 느릿한 말투의 소똥구리에게도, 용맹한 말벌 군단과 위엄 있는 여왕벌도, 코끼리벌레·바퀴벌레·하늘소·풍뎅이·나비 등 곤충 친구들에게도 말이죠. 다양한 곤충의 특징을 살린 캐릭터, 그리고 꼬마 무당벌레 루비의 시각에서 본 거대한 자연과 도시의 배경은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해요. 제작진은 곤충의 관점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자료조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해요. 또 실제 곤충의 생김새와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고 하네요.

딩 스 감독은 영화 ‘벅스 프렌즈’를 통해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데요. 그는 “꿈이 있다면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그 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처음에 무엇이 우리의 가슴을 떨리게 했는지 기억하고 용기를 버리면 안 된다”고 말했어요. 전설의 황금계곡을 찾기 위해서, 조그만 날개를 가지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루비처럼 말이죠.

소중 시사회 평가단 후기
무당벌레 루비는 눈도 크고 머리에 검정 모자를 써서 귀여웠어요. 하지만 너무 장난을 해요. 티렉스는 조금 무서웠어요. 다음에 또 보고 싶어요.
최영서(서울 석관초 4) ★★★★★

내용이 딱딱하지 않고 중간중간 재미와 감동을 주었어요.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해서 재미있었습니다. 동심에 다가간 영화였어요.
홍형준(서울 은명초 6) ★★★★★

벅스 프렌즈
감독 딩 스
등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75분
개봉 6월 6일

글=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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