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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 전차군단 러시아 진격...우승 아니면 의미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년 전 브라질 대회에 이어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독일축구대표팀. [AP=연합뉴스]

4년 전 브라질 대회에 이어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독일축구대표팀. [AP=연합뉴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러시아월드컵] F조 전력분석 - 독일

소속대륙 : 유럽
FIFA랭킹 : 1위(6월 기준)
월드컵 최고 성적 : 우승(1954·74·90·2014)
감독 : 요아힘 뢰브(독일)

[조별리그 일정]

6월18일 0시 vs 멕시코(모스크바 루즈니키)
6월24일 오전3시 vs 스웨덴(소치)
6월27일 오후11시 vs 대한민국(카잔)

[예상 포메이션 4-2-3-1]

           베르너
  드락슬러  외질     뮐러
       크로스  케디라
 헥터  후멜스  보아텡  키미히
          GK노이어

[최종 엔트리(23명)]

GK: 마르크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케빈 트라프(파리 생제르맹)
DF: 마츠 훔멜스(바이에른 뮌헨),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휜멘), 요나스 헥터(쾰른), 마빈 플라텐하르트(베를린),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마티아스 긴터(묀헨글라드바흐)
MF: 사디 케디라(유벤투스), 율리안 드락슬러(파리 생제르맹),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메주트 외칠(아스널),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제바스티안 루디(바이에른 뮌헨), 율리안 브란트(레버쿠젠), 레온 고레츠카(샬케04)
FW: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마리오 고메스(슈투트가르트),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한 직후 환호하는 독일대표팀 선수들. [AP=연합뉴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한 직후 환호하는 독일대표팀 선수들. [AP=연합뉴스]

요아힘 뢰브 독일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요아힘 뢰브 독일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우승 아니면 어떤 결과도 실패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을 포함해 통산 4차례 우승. FIFA랭킹 1위. 유럽 예선 10경기 전승. 같은 기간 43골 4실점.
월드컵 무대에서 ‘전차 군단’ 독일의 발자취는 화려하고 꾸준하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16차례 연속 8강 이상에 이름을 올린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우승 확률 가장 높은 나라로 첫 손에 꼽힌다.
경쟁력의 기반은 점유율에 있다. 유럽 예선을 치르는 동안 75% 안팎의 볼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했다. 볼을 잡으면 간판 미드필더 메주트 외칠(아스널)과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사미 케디라(유벤투스) 등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삼총사를 앞세워 차근차근 상대 위험지역 근처로 이동한다.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간격을 15~20m 정도로 촘촘하게 유지하면서 ‘게겐 프레싱’이라 불리는 특유의 압박 전술로 상대의 움직임을 차단한다. 2000년대 들어 치른 네 번의 월드컵 본선 모두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쌓은 경험과 자신감도 남다르다.
모든 포지션에 걸쳐 상향 평준화를 이루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포지션으로는 최전방을 지목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지난해 A매치에 데뷔한 22살 원톱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는 위력적인 스트라이커지만 어리고 메이저급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하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원톱 위주의 공격 형태가 부실하다고 느낄 경우 요아힘 뢰브 독일대표팀 감독이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등 2선 공격수 중심의 제로톱 형태를 활용할 수도 있다”면서“신태용 감독이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현실적인 우리의 대응 전략은 ‘끈질기게 버티기’다. 먼저 치를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 16강 진출에 필요한 승점을 모아놓은 뒤 독일전에 ‘지키는 축구’로 나서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의미다. 유럽 예선 기간 중 독일이 허용한 4실점이 전ㆍ후반 모두 막판 15분 사이에 몰린 게 힌트가 될 수 있다. 막판에 몰아칠 수 있게 완급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독일을 상대로 승점을 기대하려면 실력 못지않게 운도 필요하다. 독일이 조별리그 초반 두 경기에서 여유 있게 승리해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을 경우 한국과 치를 3차전에 1.5군 형태로 힘을 빼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

독일대표팀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AP=연합뉴스]

독일대표팀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AP=연합뉴스]

전차군단의 다섯 번째 별 이끌 패스 마스터

토니 크로스
포지션 : 미드필더
생년월일 : 1990년 1월4일
체격 : 1m82cm 76kg
소속팀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자타가 공인하는 당대 최고의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자로 잰 듯한 패스와 상대 공격수에 대한 압박 능력도 수준급이다. 이따금씩 시도하는 중거리 슈팅의 위력과 정확성 또한 뛰어나다. 어떤 상대와 만나도 90% 안팎의 패스 성공률을 유지하는 ‘패스 마스터’다.
지난 2014년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합류한 이후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독일대표팀에서도 전술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6 유럽선수권에서 대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5골4도움으로 대회 MVP에 선정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유프 하인케스(독일),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 명장들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유럽축구 전문가들이 제시한 예상 이적료는 1030억원으로, 신태용호 몸값 총액(995명)보다 높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4강에서 독일이 개최국 브라질을 7-1로 완파할 당시 두 골을 터뜨리며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해 찬사를 받았다.
한국은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 앞서 치를 두 경기(스웨덴전, 멕시코전)에서 16강 진출에 필요한 승점 4점을 조기 확보하길 바라고 있다. 혹여 신태용호가 독일전에서도 승점을 추가해야한다면, 가장 먼저 크로스부터 막아야 한다. 크로스가 뿌려주는 전진패스가 ‘전차 군단’의 실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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