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아픈 건 나 때문" 자책하는 삼식이

중앙일보

입력 2018.06.08 07:00

업데이트 2018.06.21 17:52

[더,오래] 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24)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마눌이 아침, 점심도 거른 채 다 저녁때까지 안방에 드러누워 있다.
좀처럼 보이지 않던 행동이라 궁금했다.
“왜, 어디 아파요?”
“어디 아프냐고~”
몇 번을 다그쳐 물어보았지만
마눌은 쳐다보지도 않고 인상만 구기고 있다.

나는 바로 자책감에 사로잡힌다.
보나 마나 저 증상은 집에서만 죽치고 있으면서 삼시 세끼 챙겨 먹는
이놈의 삼식이 때문일 것이다.

설마 그럴 리가?
강하게 부정해보지만, 해답은 사방에 꽉 막힌 벽들뿐이다.
그래, 구차하게 변명을 찾지 말자.
사나이답게 오지게 덤터기를 쓰자.

‘백수 아내의 병 90%가 그 원인은 남편 때문이다.
이 병은 두통이나 현기증, 온몸 쑤심, 불면증, 등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름하여 화병(火病)이라고도 한다.’
엊그제 신문에서 본 기사가 이렇게 증명했다. 어휴~!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kangcho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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