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꼼 지방선거]⑧ 광주에는 2번과 4번이 없다

중앙일보

입력 2018.06.08 02:00

업데이트 2018.06.08 09:45

빼꼼(Back-Home) 리포트 #8. 광주 시장 선거 벽보엔 한국당과 민주평화당이 없다

광주는 현 여권의 ‘총본산’이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래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려면 광주에서 1위를 해야만 했다. 광주는 대선에서도 표로 화답해줬다.

DJ가 대통령이 될 때 97%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을 견인했다. 지난 대선 때도 ‘호남의 사위’라며 구애한 안철수 후보(30.1%)보다 문재인 후보(61.1%)에게 더 많은 표를 안겨줬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1년 차를 막 지난 현재 광주의 분위기는 이렇게 요약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광주 지역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92% 수준이다. 민주당도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정당 지지율이 75%에 이른다. 그다음으로 지지를 받는 정의당이 6% 정도니, 일당 독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까닭에 지방선거를 앞둔 광주의 분위기는 싱거워졌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아예 출마를 접었다. 17개 광역 지자체 중 한국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건 광주뿐이다. ‘호남의 적자’를 자임하는 민주평화당도 광주시장 후보를 못 냈다.

그렇다면, 2년 전 총선에서 광주를 싹쓸이했던 국민의당 녹색 바람은 어디로 갔을까.

”안철수 당은 지금 거의 우리 여쪽(이쪽)에서는 조금 낙오된 것 같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사람은 좋은디…“  

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의 말이다. 밀어줄 때도 화끈하지만 돌아설 때도 화끈한 것이 광주다.

광주 출신인 홍지유 기자가 고향을 찾았다. 고등학교 때 상경한 그는 “서울 와서 가장 고생한 것이 (맛없는) 음식”이라며 출장비의 대부분을 식비에 부었다.

남도 음식 자랑에 열을 올렸지만, 홍어회가 나오자 코를 막았다. 호남 사람이라고 다 홍어회를 즐기지는 않는다고 한다.

◇광주는 왜?

①더불어민주당의 본산이자 지지율 고공 행진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최대 지지기반
②2년 전 총선에서 광주 전석(8석)을 석권한 국민의당 바람은 사그라들었다.
③한 번 밀어줄 땐 화끈하지만 돌아설 때도 ‘화끈’하다.

Back Home,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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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꼼(Back-Home)리포트, 빼꼼 지방선거
전국 각지에서 나고 자란 중앙일보 기자들이 선거를 앞두고 고향으로 되돌아가(Back Home) 전하는, 생생한 지역 민심 리포트.

사전 각본도, 꾸미려는 각색도 없다. 부산 자갈치시장이나 광주 충장로 등 전형적인 장소가 아닌, 평범한 지역 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을 두루 돌며 친구ㆍ동창ㆍ이웃ㆍ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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