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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AT, 북한 연결하는 위성사업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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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KT의 위성전문 자회사인 ‘KT SAT’ 직원들이 7일 충남 금산군 위성센터에서 40여 개의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KT SAT은 이날 양자암호통신, 블록체인 등 자율운항선박에 필요한 정보를 암호화 해 전송하는 통신보안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KT의 위성전문 자회사인 ‘KT SAT’ 직원들이 7일 충남 금산군 위성센터에서 40여 개의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KT SAT은 이날 양자암호통신, 블록체인 등 자율운항선박에 필요한 정보를 암호화 해 전송하는 통신보안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KT의 위성 서비스 자회사 ‘KT SAT’이 글로벌 위성 사업자로 도약을 선언했다. 또 해상·항공·산간 오지 등에도 위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원식 KT SAT 사장은 7일 충남 금산군 위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초연결 모빌리티’라는 화두를 던졌다. 한 사장은 “군·해경·스카이라이프 등 주로 국내를 대상으로 한 사업자에서, 아프리카·인도양 등을 커버하는 글로벌 사업자로 변신하겠다”고 말했다.

해상에도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아프리카·인도양 등에도 서비스

그가 말한 ‘초연결 모빌리티’의 대표적인 예는 ‘초고속 무제한 해양 위성통신’(MVSAT)과 ‘항공기 와이파이’(IFC)다. MVSAT은 바다에서도 육지에서처럼 빠른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KT SAT는 2016년부터 MVSAT 사업에 집중해 이달 초 계약 체결 선박 수 500척을 달성했다. 국내에 집중된 영업지역을 유럽·홍콩·싱가포르로 확대해 1000척까지 늘린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항공기 탑승객의 통신 편의성을 높이는 IFC는 동해에서 아라비아 해까지 커버할 수 있는 위성 ‘무궁화5A호’를 연계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 사장은 “배를 타도, 비행기를 타도 끊김 없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남북화해 무드에 맞춰 북한에서 추진할 수 있는 위성사업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방송 인프라가 취약한 북한에서 위성망은 효율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 사장은 “남북관계가 우호적으로 정착한다면 유선 인프라보다 신속하게 운영할 수 있는 위성통신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위성 데이터 통신이나 차량을 이용한 중계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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