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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파문 타격 없어" "安 지지율 20% 넘으면 대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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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초반 성적표를 결산하는 이벤트다. 무관심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라지만 투표 결과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하다. 중앙일보는 전략통으로 꼽히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김명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기획본부장, 이태규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에게 4일 현재 각 당이 진단하고 있는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물었다.

지방선거 유세에 나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 [중앙포토]

지방선거 유세에 나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 [중앙포토]

①“두 자릿수 중반” vs “9+α”=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김민석 원장은 “민심과 시대적인 변화가 합쳐져서 아마 역사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승리가 될 것으로 본다”며 “지금 조사 결과를 보면 승리하는 곳이 두 자릿수 중반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17개 시·도지사 선거 중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를 제외한 15개 지역에서의 승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김명연 본부장은 “(한국당 산하) 여의도연구원이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사설 여론조사업체가 감지하지 못한 ‘숨어있는 진짜 민심’이 있다”며 “영남권 5곳, 충청권 2곳, 수도권 2곳 등 포함한 ‘9+α’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태규 총장은 당선을 기대하는 광역단체장 숫자를 제시하기 보단 “바른미래당의 목표는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과 정당 득표율 2위 달성”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김명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기획본부장, 이태규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 지방선거 판세를 분석했다. [중앙포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김명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기획본부장, 이태규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 지방선거 판세를 분석했다. [중앙포토]

②“안정과 평화” vs “경제 파탄”=김민석 원장은 “이번 선거는 결국 안정과 평화냐, 아니면 문재인 정부를 흔들 거냐로 단순화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안정과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쪽이 결국은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명연 본부장은 “지난 1년 동안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좌파 포퓰리즘 정책 때문에 국민의 삶이 상당히 어려워졌다”며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 파탄과 경제 실정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태규 총장은 양당 체제에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을 파고들며 “가려져 있던 정부·여당의 경제 무능과 한국당의 낡고 부패한 행태가 표심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김문수(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지난달 30일 ‘2018 한국미래포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김문수(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지난달 30일 ‘2018 한국미래포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③“남은 변수 없다” vs “결함 후보 안 돼”=선거가 종반을 향해 가면서 네거티브 공방, 후보 검증도 거세지고 있다. 김명연 본부장은 민주당의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를 겨냥해 “특검의 수사대상이 되는 후보, 친·인척과 가족에게 쌍욕을 할 정도로 기본적인 인성에 근본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는 후보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 후보의 ‘드루킹 사건’과 이 후보의 ‘형수 욕설 파문’이 별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김민석 원장은 “네거티브로 선거 중반에 지지율이 약간씩 왔다 갔다 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승패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총장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이 20% 중반대를 넘어서면 대역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진·안효성·김준영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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