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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사의…유영준 단장이 감독대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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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김경문 감독

김경문(60) NC다이노스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다.

최하위로 추락한 NC 다이노스가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김경문 감독 이후 유영준 단장을 감독 대행으로 정해 남은 시즌을 치른다. 단장 대행은 김종문 미디어홍보팀장이 맡는다. NC는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7-8로 패한 뒤 보도자료로 이같이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구단의 고문으로서 호칭과 예우를 받는다. 2011년 8월 NC 창단 감독으로 부임, 지난 7년간 신구세대의 조화, 무명선수의 과감한 발탁 등으로 다이노스를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신생 구단임에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올 시즌 깊은 부진에 빠져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1군 진입 첫해인 2013년 정규시즌 7위로 선전했고, 이후 2014년과 2015년 3위, 2016년 2위, 2017년 4위 등 상위권을 유지하며 강팀으로 도약했기에 꼴찌라는 충격은 더욱 컸다. 결국 김 전 감독은 시즌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도 김 감독은 마산구장에서 특별히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C는 김 전 감독의 경질 또는 사임이라는 표현 대신 ‘현장 리더십 교체’, ‘선수단 체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NC는 김 전 감독과 구단이 합의해 이같은 방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유영준 단장이 감독 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 유 감독대행은 배명고, 중앙대, 한국화장품에서 포수로 활동했던 선수 출신이다. 2011년 NC 창단 때부터 스카우트로 합류한 유 감독대행은 NC 주력 선수들을 발굴해오다가 지난해 1월 단장으로 부임했다. 장충고 감독 시절에는 체육 교사로서 일반 학생들을 지도한 적은 있지만 프로 구단 감독 경험은 없다.

황순현 대표는 “김 감독님 덕분에 신생팀이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감독님이 그동안 보여준 헌신과 열정, 노력에 감사드린다. 과감한 혁신 작업으로 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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