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술비평가 제리 살츠.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03/dc28f69d-9d5f-4811-9627-9162e2ea6375.jpg)
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술비평가 제리 살츠. [[AP=연합뉴스]
“예술가여, 가난을 받아들여라.”
지난 4월 퓰리처상 비평 부문 수상자인 미국의 미술비평가 제리 살츠(JerrySaltz, 67)가 젊은 아티스트들을 향해 한 말이다. 최근 살츠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 아트페어에서 ‘오늘날 예술이 처한 상황’을 주제로 연설하며 "작가의 삶은 매우 어렵다"며 "하지만 절대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혼자서 버텨내기엔 힘들다. 질투를 이겨내고, 동료 작가들과 서로 지지해주라"고 덧붙였다.
미술비평가 제리 살츠가 젊은 예술가에게...
"가난을 받아들여라" "프라도 미술관에 꼭 가봐라"
'뉴욕매거진'의 미술 비평가로 활동해온 살츠는 퓰리처상 후보에 세 번 올랐고 올해 비평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는 몇 년 전 한 매체에 쓴 글에서 자신을 "실패한 아티스트"라고 소개한 바 있다. 본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 다녔으나 중퇴했고, 작품 활동에도 매달렸으나 재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대륙을 횡단하는 트럭 기사로 일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자신을 '대기만성형'의 한 사례로 들며, "마흔한 살까지 장거리 트럭 기사로 일했다. 정규 과정을 마치지 않았고, 학위 하나 없어도 퓰리처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아트마켓이 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고 했는가 하면 "미술계에서 여성 작가들이 더 조명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해하기 쉬운 글로 미술 비평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의 아내 로버타 스미스(71) 역시 뉴욕타임즈 미술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미술 전문 포털 아트넷닷컴은 이날 살츠가 강연에서 예술가들에게 한 조언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전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고야, 엘그레코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사진 Wikipedia]](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03/5b1fed21-8c5f-4c00-96f9-c6acaa69146f.jpg)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고야, 엘그레코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사진 Wikipedia]
![벨라스케스 '궁정의 시녀들'. 프라도 미술관의 대표작 중 하나다. [사진 Wikipedia]](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03/c5297b47-f2ec-4cc4-b01e-594701f9223c.jpg)
벨라스케스 '궁정의 시녀들'. 프라도 미술관의 대표작 중 하나다. [사진 Wikipedia]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