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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동성애 질병 일으켜…퀴어축제 반드시 폐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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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역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유세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역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유세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된다면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퀴어 축제를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3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가진 출정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토론회에서 ‘동성애가 에이즈와 출산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게 사실이다. 의사들한테 물어보면 안다”고 답했다.

그는 “동성애는 많은 질병과 문제를 일으킨다”며 “서울시장이 된다면 광장에서 열리는 퀴어 축제 반드시 폐지할 것이다. 절대 허락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앞서 퀴어 축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지속해서 밝혀왔다.

지난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7년도 지겨운데 11년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민을 만난 적이 없다”며 “박 후보가 서울광장에서 퀴어 축제를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서울광장에서 공개적으로 동성애 행사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KBS 초청 TV 토론회에서도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공약을 거론하면서 “동반자 관계 인증제를 한다는데 그것이 박 후보가 3년간 지원 중인 퀴어 축제와 동성애를 인정하는 제도 아니냐”며 “동성애가 인정될 경우 과연 에이즈는 어떻게 감당하고 출산문제는 어떻게 할지 참 궁금하다”고 따졌다.

이에 김종민 후보는 “인권을 저버리게 하는 혐오 발언에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김문수 후보님 볼 때마다 올드보이 수준도 아니고 구석기 정치 수준이 아닌가 한다”고 반격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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