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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내셔널]호수의 도시에 등장한 세계 최대 빛 테마파크

중앙일보

입력

성베드로 성당·타지마할 등 1400개 빛 조형물

충주라이트월드 중앙에 위치한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 조형물은 길이 100m에 달한다.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충주라이트월드 중앙에 위치한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 조형물은 길이 100m에 달한다.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지난 26일 오후 8시 충북 충주시 칠금동 세계무술공원. 탄금호 제방 쪽을 바라보자 대형 조형물을 밝히는 형형색색의 불빛이 반짝였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도 타지마할, 런던 타워브릿지 등 세계 각국을 상징하는 빛 조형물이 장관을 이뤘다.

충주라이트월드 지난달 13일 개장…초대형 빛 조형물 장관

공원 곳곳은 별빛을 흩뿌려 놓은 것처럼 온통 조명 빛이 수놓았다. 꽃·곤충·낙타 등 다양한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금인섭(50·경기도 평택)씨는 “이탈리아 성베드로 대성당 모양의 초대형 빛 조형물이 인상 깊었다”며 “조명쇼와 야외 버스킹도 좋았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바라 본 충주라이트월드 전경.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하늘에서 바라 본 충주라이트월드 전경.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충주라이트월드 세계테마존에 설치된 러시아 바실리 성당 조형물.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충주라이트월드 세계테마존에 설치된 러시아 바실리 성당 조형물.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충북 충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빛 테마파크가 문을 열었다. 라이트월드 유한회사가 총 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조성한 ‘충주라이트월드’다. 27만㎡에 달하는 부지에 1400여 개의 빛 조형물이 들어섰다. 5년간 국내외 기술진 등 3만명이 협력해 각종 빛 조형물을 채웠다. 지난달 13일 개장한 뒤 약 6만명이 다녀갔다.

이 공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고베 루미나리에(빛축제) 보다 규모에서 앞선다. ‘세계 테마 존’ ‘충주 테마 존’ ‘생명 테마 존’ ‘메탈 아트 라이트 테마 존’ ‘어린이 테마 존’ ‘테크노 라이트 존’ ‘충주 플라자 존’ ‘엔터테인먼트 존’ ‘빛 캠핑 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갖추고 있다. 세계테마존은 네덜란드 풍차, 러시아 성바실리 성당, 이집트 피라미드 등 세계 각국의 상징물을 화려한 빛 조형물로 빚어놨다.

성베드로 성당 빛터널 아래서 천장을 바라본 모습.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성베드로 성당 빛터널 아래서 천장을 바라본 모습.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성베드로 성당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성베드로 성당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이중 백미는 바티칸 성 베드로성당 조형물이다. 높이 30m, 터널 길이는 100m에 달한다. 빛 터널에는 음악과 주제에 따라 밝기와 색이 변화하는 기술을 적용해 관람객이 여러 번을 지나가도 새로운 빛의 향연을 누릴 수 있다.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이탈리아의 파울리 첼리 라이트 디자인이 직접 설계·시공했다.

전영철 라이트월드 운영본부장은 “조만간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시시각각 조명에 변화를 주는 쇼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이트월드측은 오는 12월까지 길이 135m, 3층 높이의 노아의방주를 전시할 계획이다. 층별로 살아있는 동물과 예술작품을 전시해 노아의방주를 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오사카성도 만들 예정이다.

이집트 피라미드를 닮은 빛 조형물. [충주라이트월드]

이집트 피라미드를 닮은 빛 조형물. [충주라이트월드]

충주라이트월드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런던 타워브릿지 주변을 걷고 있다.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충주라이트월드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런던 타워브릿지 주변을 걷고 있다.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플랫폼 공원 지향…"국내외 작가 전시공간 제공할 것" 

충주테마존에는 충주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빛으로 표현해놓았다. 충주를 상징 중앙탑, 고려청자 조형물 등이 눈길을 끈다. 솔라라이트아트존에서는 전 세계 빛예술 작가들의 창작 작품과 예술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개와 고양이가 사는 동화 속 나라를 조성한 ‘캣 앤드 도그(Cat & Dog) 빌리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인 ‘생명의 숲’과 ‘곤충의 숲’ 등이 있다. 공원 입구에는 폐자재를 활용해 만든 에어리언, 트랜스포머 등 영화 캐릭터 정크아트가 동심을 사로잡는다.

한 유치원생들이 폐자재를 활용해 만든 헐크 작품 주변에 서있다.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한 유치원생들이 폐자재를 활용해 만든 헐크 작품 주변에 서있다.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충주라이트월드 곤충의 숲에 가면 다양한 곤충 모양의 빛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충주라이트월드 곤충의 숲에 가면 다양한 곤충 모양의 빛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충주라이트월드]

라이트월드는 전국의 설치미술 및 조명작가들에게 전시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작가들에겐 입장료 수익의 일부도 줄 예정이다. 인디밴드, 서커스 공연도 추진한다. 탄금호 일대 수상조명 쇼 등 볼거리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원진 라이트월드 총괄감독은 “빛과 음악, 정크아트를 집약한 라이트월드가 ‘나이트 관광’ 시대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이라며 “여행사 투어 프로그램과 연계해 인근 관광지와 전통시장 투어 등으로 충주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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