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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시장되면 6층 외인부대 정리…박원순, 호화판 소꿉놀이 벌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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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과 관련해 "잘못된 부분의 대표적인 게 6층 외인부대"라며 시장이 되면 이곳부터 정리하겠다고 공세를 폈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서울시청 6층에 시장실이 있다. 같은 층에 박 시장과 잘 알던 많은 사람, 그리고 시민단체 사람들이 고위 공무원으로 와 있다”며 “(그들이) 서울시정을 좌지우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러니 전문성 있는 공무원들이 전문성이 없는 고위 공무원들에게 휘둘려 일을 못 한다. 자살자도 8명이나 생겼다”며 “전임 시장 때 (서울시 종합) 청렴도도 1등이었는데 청렴도가 (지금은) 16등, 꼴찌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 시장 취임 후) 서울이 추락하는데 시민들께서는 그 사실을 잘 모른다”며 “큰 문제가 있다는 점이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본격적으로 알려지고 시민들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 저는 제가 시장이 되면 6층부터 정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안 후보는 “7년 전 저는 시민단체 대표였던 박원순씨에게 서울시장 출마기회를 양보했다. 잘해낼 거라고 믿었지만, 저의 판단은 옳지 않았다"며 "그분은 시장이 된 후에도 시민단체 대표의 모습이었다”고 직격했다.

또 “어려운 일은 피했다. 돈은 많이 들어가는데 시민 삶을 바꿔주는 건 없는 호화판 소꿉놀이처럼 시정을 운영했다”고 날을 세웠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선 “인위적인 단일화는 있을 수도 없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듭 단일화 불가 입장을 천명했다.

안 후보는 ‘지방선거 전 서울시민들에게 김 후보와 손잡고 단일화했다는 모습을 보이는 일은 없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 후보가 대의를 위해 양보를 하든, 끝까지 가든 마지막에는 시민들이 투표로 박원순 시장을 이길 후보를 지지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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