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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여자화장실서 ‘몰카’사건 발생하자 총학생회가 한 일

중앙일보

입력

(기사내용과 관계 없는 사진) [중앙포토]

(기사내용과 관계 없는 사진) [중앙포토]

한국예술종합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스마트폰으로 여성을 몰래 촬영하려다 도주하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성북구 한예종 석관캠퍼스 영상원 3층 여자 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을 불법 촬영하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 종암경찰서는 캠퍼스 내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피의자 신원을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자 한예종 총학생회는 석관캠퍼스 내 화장실과 샤워실의 벽과 문에 뚫려 있는 구멍과 나사 등을 송곳으로 찔러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실리콘 총으로 막는 작업을 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자체 검사 결과 불법 촬영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예종 측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다신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개방 시간 이외의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캠퍼스 내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6월 1일에는 종암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찰과 성북구청 여성 안심 보안과, 총학생회 등과 함께 교내 다중이용시설 불법촬영 전수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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