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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원짜리 ‘버핏과 점심식사’ 교훈은? “거절하는 법 배워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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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식사를 거액에 따낸 이들이 실제로 버핏으로부터 배운 것은 무엇일까.

버핏은 지난 27일부터 올해의 점심시간 자선 경매를 시작해 내달 1일까지 진행한다. 낙찰자는 다른 7명을 더 초청해 뉴욕의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버핏과 함께 식사할 수 있다.

해마다 세계 각지의 기업가, 투자자 등이 버핏으로부터 혜안을 얻고자 입찰에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첫해인 2000년엔 2만5000달러(약 2700만원)였던 낙찰가는 작년 267만 달러(약 29억원)까지 올라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007년 65만100달러(약 7억원)에 버핏과의 점심 기회를 낙찰받은 미국의 전문 투자자 가이스피어(52)·모니시 파브라이(53)가 버핏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3가지로 재정리해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그 교훈은 ‘매사에 진실해라’, ‘아니라고 말하는 걸 어려워하지 마라’, ‘좋아하는 것을 해라’다.

버핏은 파브라이와스피어에게 자신과 평생의 사업 파트너인 찰스 멍거 버크셔 부회장이 진실성과 정직함을 위해 ‘내면의 척도’(internal yardstick)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파브라이는 낙찰 당시 CNBC와 한 인터뷰에서 버핏이 최악으로 알려졌으나 최고인 사람, 최고로 알려졌으나 최악인 사람 중에 어느 쪽을 택할지 물어보면서 “올바르게 답할 방법을 안다면 옳은 내면의 척도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버핏은 ‘노(No)’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를 강조했다.

스피어는 2014년 마켓워치 기고에서 “버핏이 거의 비어있는 자신의 다이어리를 보여줬다”면서 “그는 시간을 꽉 채우지 않고 즉흥성을 위한 여지를 많이 남겨두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버핏이 이렇게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끌어나가려면 그만큼 많은 거절도 해야 했을 것”이라면서 “그가 속마음은 친절한 사람이지만 ‘아니오’라고 말한 뒤에 찾아오는 찰나의 불편함을 문제없이 견딘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스피어는 “버핏과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면서 “버핏이 자기 일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버핏은 작년 4만명이 모인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도 사회로 진출할 젊은이들에게 “그 돈이 필요 없더라도 택할 만한 일을 찾아라”라며 “정말 사랑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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