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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키워낸 방시혁은 누구인가

중앙일보

입력

[사진 방탄소년단 트위터]

[사진 방탄소년단 트위터]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배출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면서 방시혁(46) 빅히트 대표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룹 방탄소년단.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 [연합뉴스]

1972년생인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팝밴드 ‘듀란듀란’을 동경하며 자란 방 대표는 1994년 제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입문했다. 이후 가수 박진영에게 발탁돼 1997년 JYP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비의 ‘나쁜남자’, 박지윤 ‘난 사랑에 빠졌죠’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 빅히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 빅히트]

특히 북한에서도 인기 있는 한국 가요로 알려진 가수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은 그가 만들었다. 백지영의 또 다른 히트곡 ‘내 귀에 캔디’도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MBC '위대한 탄생'에서 방시혁. [사진 MBC]

MBC '위대한 탄생'에서 방시혁. [사진 MBC]

방 대표는 2005년 JYP에서 독립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2010년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는 ‘독설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자부심이 강한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2011년 MBC TV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임재범이 ‘내 귀에 캔디’ 리메이크를 요청했으나 ‘한 번도 곡의 리메이크 승인을 해준 전례가 없다’며 거절하기도 했다.

2013년 5월 28일 방탄소년단 트위터에 올라온 글. [사진 방탄소년단 트위터]

2013년 5월 28일 방탄소년단 트위터에 올라온 글. [사진 방탄소년단 트위터]

방 대표는 2013년 방탄소년단을 데뷔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에게 미국 빌보드200 1위를 축하하며 축전을 보낸 지난 28일은 이들의 데뷔 쇼케이스 공지가 떴던 날이었다. 데뷔 5년 만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보이 그룹을 만들어낸 것이다. 정부는 그 공로를 높이 사 지난해 12월 방 대표에게 ‘2017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해외진출유공 문화교류공헌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는 친척 사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4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71%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방 대표는 자신을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로 부르지 말아 달라고 말하곤 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아티스트라는 게 누군가가 창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아버지라고 불리는 순간 마치 방탄소년단이 객체가 되고 제가 만들어냈다는 것이 돼 제 철학과 맞지 않아 불편하다. 그리고 사실 제가 미혼이다. 한 총각을 살려주십사 하는 마음에서 아빠·아버지는 안 써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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