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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중앙수비 김영권, "정신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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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영권이 29일 오후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공개훈련을 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영권이 29일 오후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공개훈련을 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신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축구대표팀 중앙수비 김영권(28·광저우 헝다)이 밝힌 심경이다.

김영권은 지난해 8월31일 이란전 후 선수들끼리 소통이 안됐다는걸 자책하다가 실언을 하면서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한동안 대표팀에서 멀어졌다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영권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김영권은 혼신의 힘을 다해 팬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그리곤 안정적인 플레이로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영권은 "오랜만에 A매치를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소속팀에서 정신 차리고 잘하면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했다. 무실점으로 마쳐 잘했기 보다는 다행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큰 위기가 없어 다행이다. 스리백과 포백은 변형이기 때문에 적응에 문제 없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독님과 주장(기성용)이 분위기에 취하지 말고 보스니아전을 생각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대한민국-온두라스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손흥민이 교체되며 김영권에게 주장밴드를 넘기고 있다.[연합뉴스]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대한민국-온두라스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손흥민이 교체되며 김영권에게 주장밴드를 넘기고 있다.[연합뉴스]

대표팀은 6월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는 이탈리아 AS로마 공격수 에딘 제코(32)와 유벤투스 미드필더 미라렘 퍄니치(28)가 포함된 유럽의 강호다. 중앙수비 6명은 26명 중 최종 23명에 들기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영권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더 열심히 하려하고 있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첫 시작을 잘했다. 월드컵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야햔다"고 말했다.

왼쪽 수비수 김민우(상주)는 온두라스전 후반 10분 교체투입돼 승리에 기여했다. 군팀 상주 소속 일병 김민우는 "감독님께서 최대한 공격적으로 하라고 말씀하셨다. 군인 신분인 만큼 군인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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