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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6으로 맞아볼래" 택시기사에 30분간 욕설…"찾아 처벌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캡처 JTBC]

[캡처 JTBC]

택시기사에게 30여 분간 욕설과 폭언을 쏟아낸 30대들의 모습이 블랙박스를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다.

28일 JTBC는 한 택시기사가 30여 분과 욕설과 폭행을 당한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도 그대로 담겨있다.

3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 3명이 차에 타자마자 "담배 한 대 피우면 경찰서 갈 거죠"라고 묻자 이 택시기사는 "담배는 안 된다.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경미한 폭행이 이어졌다. 뒷좌석에 탄 이 남성은 운전 중인 기사의 어깨를 툭툭 치며 "M16(소총의 한 종류)으로 맞아보셨냐. 한번 맞아볼래요"라며 협박을 이어갔다. 이내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기사가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며 말리자 "OO, XXX야. 이 XXXX아. 너 때문에 담배 껐잖아, XXX아"라며 욕설을 했다. 남성 3명은 욕설을 하며 서로 마주보며 웃기도 했다.

욕설은 더 심해졌다. 다른 승객은 조수석 앞에 붙어 있는 이 기사의 이름을 부르기도 했다. "야, 김OO! 김OO! 이런 XXXX"라고 내뱉은 이 승객은 이어 50대인 택시 기사의 부모까지 들먹이며 욕을 이어갔다. "그는 애미, 애비 없는 XX야. 이 XXX아. 너네 애미, XX, OO야. XXXX 정신 차리겠냐? 정신 못 차려?"라며 폭행과 욕설을 이어갔다.

이런 무차별 폭언은 30분 동안 이어졌다. 택시기사는 "제가 배운 게 없어서 그 기분을 어떻게 얘기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는 경찰에 블랙박스 등을 제출하면서 이 승객들을 찾아 모욕죄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고소장을 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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