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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두 마리…온난화로 백상아리 출몰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월 27일 경남 거제시 남부면 앞바다 정치망 어장에 잡힌 길이 4m 짜리 상어를 어민이 크레인을 이용 육상으로 옮기고 있다. [도장포 어촌계 제공=연합뉴스]

지난 4월 27일 경남 거제시 남부면 앞바다 정치망 어장에 잡힌 길이 4m 짜리 상어를 어민이 크레인을 이용 육상으로 옮기고 있다. [도장포 어촌계 제공=연합뉴스]

지난 한 달간 백상아리 2마리가 남해안과 동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피서철을 앞두고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2일 강원도 삼척 앞바다에서 백상아리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어민들은 길이 1.5m가량으로 2년 미만 어린 개체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도 길이 4m, 무게 300kg의 죽은 백상아리가 그물에 걸려 발견됐다. 육지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거리였다.

백상아리는 상어 중에서도 영화 '조스'의 모델이 될 정도로 난폭해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꼽힌다. 사람을 공격하기도 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59년부터 국내에선 해녀와 잠수부 등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백상아리는 1년 내내 한반도 해역에서 머물며 4~8월 사이에 많이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생태계 변화로 백상아리 출현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동틀 녘과 해가 진 뒤 먹이를 구하러 얕은 수역으로 출몰해 주의하는 게 좋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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