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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가는 꽃길, 국민대가 연다…‘통일공감 마로니에 축제’ 개최

중앙일보

입력

국민대학교(서울교육센터)가 통일교육협의회와 함께 지난 24일(목)~25일(금) 양일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제6회 통일공감 마로니에 축제’를 개최했다.

연이은 정상회담 개최로 남·북간의 관계가 급격히 긴밀해지는 정세 속에서 통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대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국민들이 ‘통일’이라는 개념과 친밀해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험·관람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교내 구성원 및 지역 시민들과 소통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분야는 국민대 미술학부 신장식 교수의 특별 전시전 '금강산에 꽃 피우다'였다. 신 교수의 작품은 지난 4월 열린 남북정상회담 회담장에 걸려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신 교수는 “금강산을 직접 다녀온 후 상상의 금강산이 아닌 사실적인 금강산을 그리고자 노력했다”며 “남북 분단의 아픔, 민족의 한, 통일에 대한 염원 등 다양한 메시지를 한 폭의 그림에 모두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국민대에 재학 중인 북한 이탈주민 학생이 배우로 참여한 뮤지컬 공연 ‘Roads’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공연은 북한에서 떠나오는 과정부터 한국 사회에 정착 후 적응하기까지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전시·관람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다는 점이다. 포토존으로 설치된 ‘철조망에 꽃 피우다’가 대표적인 예이다. 시민들은 꽃 모양의 메시지 카드에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적어 철조망 주변에 붙였다. 철조망은 시민들이 붙인 꽃카드로 덮혀 그 형체가 사라져 거대한 꽃이 되었다. 이 이벤트는 한반도가 통일의 꽃으로 덮힐 그날을 기다린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아 눈길을 끌었다.

그 외에도 ▲시민들이 즉석에서 참여하는 평화와 번영의 1분 발언대 ▲통일 팔씨름 대회 ▲북한 떡 맛보기 등 시민들이 통일에 대해 친숙해질 수 있도록 음악·요리·체육활동 등 다채로운 종류의 행사를 구성했다.

한편, 국민대는 지난 2016년 ‘서울통일교육센터’로 선정되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지수 총장은 “김구, 조소앙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을 주축으로 독립을 강조하며 설립된 국민대가 서울통일교육센터로 선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 이라며 “향후 서울지역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 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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