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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붓 대신 조각칼로 만들어낸 이미애 작가의 '꿈꾸는 겁쟁이' 전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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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버스에 붓이 아니라 조각칼로 형상과 색채를 만들어가는 독특한 화풍의 이미애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 오는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인사동 ‘낳이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에 이은 ‘꿈꾸는 겁쟁이’ 두 번째 시리즈이다. 꽃과 잎사귀를 주제로 삼았다.

이미애 작가 '꿈꾸는 겁쟁이'

이미애 작가 '꿈꾸는 겁쟁이'

 작가는 2014년 전시에 이어 네 번의 전시에서 도예기법을 활용한 특색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명 박지기법으로 화장토를 바른 다음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원하는 형상을 얻는다. 캔버스에 덧대진 겹겹의 두께를 한 겹 한 겹 도려내는 인고의 과정이 뒤따른다.

이미애 작가 '꿈꾸는 겁쟁이'

이미애 작가 '꿈꾸는 겁쟁이'

 색감을 덧칠하고 또 걷어내기를 반복하며 세상과의 교감을 시도한다.

이미애 작가 '꿈꾸는 겁쟁이'

이미애 작가 '꿈꾸는 겁쟁이'

여기서 ‘꿈꾸는 겁쟁이’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거쳐 숙성된 원초적 언어를 담아내려 한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탈색되어 버린 당신을 조심스럽게 세상 밖으로 끌어낸다. 작품에서 과감한 생략과 절제는 잊어버린 꿈과 생명을 되살리는 몸짓이다.

이미애 작가 '꿈꾸는 겁쟁이'

이미애 작가 '꿈꾸는 겁쟁이'

붓이 아닌 조각칼로 파 내려간 평면과 입체가 교차하는 화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없는 줄 알았던 새로운 세상과 만나게 된다. 적막과 역동성이 공존하는 그녀의 작품은 그 자체로 언어가 된다.

 이미애 작가 '둥지'

이미애 작가 '둥지'

이미애 작가 '꿈꾸는 겁쟁이'

이미애 작가 '꿈꾸는 겁쟁이'

이미애 작가 '꿈꾸는 겁쟁이'

이미애 작가 '꿈꾸는 겁쟁이'

이미애 작가 '꿈꾸는 겁쟁이'

이미애 작가 '꿈꾸는 겁쟁이'

 이번 두 번째 ‘꿈꾸는 겁쟁이’에서는 지난해 보다도 더 다양하고 깊어진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미애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홍익 루트 회원으로 각종 아트페어와 단체전 등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독특한 화풍으로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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