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이스라엘, 육해공서 가자지구 가둔다

중앙일보

입력 2018.05.28 02:06

업데이트 2018.05.28 02:09

말을 탄 이스라엘 경찰이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 [AFP]

말을 탄 이스라엘 경찰이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 [AFP]

이스라엘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 인접한 이스라엘 해안에서 장벽 건설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늘 가자지구에서 바다로 이스라엘에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세상에는 이런 종류의 장벽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전략 능력을 약화할 것이다. 우리는 이스라엘 시민을 지키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해안장벽은 철조망과 돌 등으로 만들어지며 이스라엘 남부 지키지역의 지중해에서 진행,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해안장벽 착공 발표는 가자지구 하마스로부터 해상을 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최근 하마스를 겨냥한 공격을 강행하고 있다. 이날 아침에는 탱크 포탄으로 하마스 시설을 공격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졌다.

특히 바다, 육지, 하늘에서 봉쇄를 강화해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으로 불린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하마스의 테러를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가자지구를 높이 약 8m 분리장벽으로 둘러쌌다. 또 올해 1월에는 가자지구를 에워싸는 길이  41마일(65km)의 콘크리트 지하장벽 건설 계획도 공개했다.

지하장벽은 무장세력이 땅굴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내년 완공 예정이다.

올해 3월 30일부터 가자지구 주민들은 가자지구 분리장벽에 접근하는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고 최근까지 이스라엘군의 총격 등으로 110여 명이 숨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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