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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C조] 쉽지 않았던 러시아행, 반란 노리는 '사커루' 호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호주축구대표팀. [AP=연합뉴스]

호주축구대표팀. [AP=연합뉴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러시아월드컵] C조 전력분석- 호주

소속대륙 : 아시아
FIFA랭킹 : 36위(6월 기준)
월드컵 최고 성적 : 16강(2006)
감독 :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네덜란드)

[조별리그 일정]
6월16일 오후7시 vs 프랑스(카잔)
6월21일 오후9시 vs 덴마크(사마라)
6월26일 오후11시 vs 페루(소치)

[예상 포메이션 4-2-3-1]

            유리치
 크루즈    루옹고    레키
     무이       예디낙
베히치   저먼   세인즈버리   리스돈
         GK 라이언

[최종 엔트리(23명)]
FW: 팀 케이힐(밀월), 토미 유리치(루체른), 로비 크루즈(보훔), 매튜 레키(헤르타 베를린), 앤드류 나부트(우라와 레즈), 제이미 맥라렌(다름슈타트)
MF: 디미트리 페트라토스(뉴캐슬 제츠), 다니엘 아르자니(멜버른시티), 잭슨 어빈(헐 시티), 마일 예디낙(애스턴 빌라), 마시모 루옹고(퀸즈 파크 레인저스), 마크 밀리건(알 아흘리), 애런 무이(허더스필드), 톰 로기치(셀틱)
DF: 아지즈 베히치(부르사스포르), 밀로스 데게네크(요코하마 마리노스), 매튜 저먼(수원 삼성), 제임스 메레디스(밀월), 조시 리스돈(웨스턴 시드니), 트렌트 세인즈버리(그라스호퍼 취리히)
GK: 브래드 존스(페예노르트), 맷 라이언(브라이턴), 다니 부코비치(겐크)

지난해 11월 15일 열린 온두라스와의 러시아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호주의 마일 예디낙(왼쪽). [EPA=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5일 열린 온두라스와의 러시아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호주의 마일 예디낙(왼쪽). [EPA=연합뉴스]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막차 끊은 러시아행 티켓, 신·구 조화 이변 꿈꿔

오세아니아에서 아시아로 소속을 옮긴 '사커루(socceroo·축구와 캥거루를 합친 호주 축구 별칭)' 호주는 최근 들어 월드컵 단골 손님으로 떴다. 그러나 2018년 러시아월드컵으로 향하는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아시아 최종예선 도중 4경기 연속 무승부로 승점 관리에 실패했고, 결국 9차전 일본전에서 0-2로 완패를 당하면서 A조에서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선 직행 티켓을 내줬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시리아와 온두라스를 연달아 힘겹게 누른 호주는 천신만고 끝에 러시아행 티켓을 막차로 끊었다.

호주는 2015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월드컵 예선에선 부진했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맡았던 네덜란드 출신 명장 판 마르베이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바탕으로 한 실리 축구의 신봉자다. 호주대표팀의 키워드는 '신-구 조화'다. 마크 밀리건, 마일 예디낙 같은 베테랑 미드필더들이 중원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고, 톰 로기치, 애런 무이, 마시모 루옹고 등 2015 아시안컵을 통해 성장한 젊은 선수들도 성장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예비 명단에 1979년생인 공격수 팀 케이힐과  U-17 대표팀과 U-20 대표팀을 거친 19세 미드필더 대니얼 아르자니를 나란히 발탁했다. 케이힐은 2006년 독일 대회부터 3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섰던 호주의 대표적인 베테랑 선수다. 최고령과 막내의 나이 차가 20살이나 나지만, 경험과 패기를 동시에 중요하게 여기고,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한다는 의미다. 페루, 덴마크에겐 해볼 만 하다는 게 호주의 생각이지만,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와 허약한 수비진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팀 케이힐. [AP=연합뉴스]

팀 케이힐. [AP=연합뉴스]

4회 연속 월드컵 골 도전하는 베테랑 

팀 케이힐
포지션 : 최전방 공격수
생년월일 : 1979년 12월6일
체격 : 1m80cm 73kg
소속팀 : 밀월(잉글랜드)

정신적인 지주.

호주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팀 케이힐(39)을 이야기하면 떠올려지는 수식어다. 프로 생활만 어느새 22년째. A매치도 101경기 50골을 터뜨린 그는 호주 축구에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기량이 여전한 그를 판 마르베이크 호주대표팀 감독은 다시 한번 중용하려 한다.

케이힐은 월드컵에서도 역사를 남겼다. 호주가 최근 출전한 3개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다. 2006년 독일 대회 때 일본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코너 플래그를 향해 달려가 권투를 하는 세리머니가 눈길을 끌었다. 이 대회에서 두 골을 넣고 호주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케이힐은 2010년 남아공 대회 1골, 2014년 브라질 대회 2골 등 월드컵 본선에서만 총 5골을 기록했다. 이어 2015년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선 3골을 넣어 호주의 사상 첫 이 대회 우승도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러시아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호주의 극적인 본선 진출도 이끌었다.

제공권 능력이 탁월하고, 헤딩골도 많이 넣어 '헤딩 머신'으로도 불린다. 역대 월드컵에서 4개 대회 연속 골을 넣은 선수는 통산 최다 골(16골)을 기록한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2002~2014)와 펠레(브라질·1958~1970), 우베 젤러(서독·1958~1970) 뿐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케이힐은 대기록 도전에 나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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