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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심장 충청] "신중년 인생 3모작, 산에서 준비하세요" 산림일자리 올해 2만여 개 창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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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산림청
산림청이 산림 분야 일자리 만들기에 본격 나섰다. 2022년까지 산림 분야 일자리 6만여 개를 만들고 귀산촌(歸山村) 인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마련된다.

나무 의사 등 새로운 직업 만들고 #경단녀 맞춤형 일자리 대폭 확대

산림청은 이를 위해 최근 산림일자리발전소를 출범시켰다. 산림일자리발전소는 기초 단체(시군구) 단위로 전문 매니저를 배치해 지역 내 이용 가능한 산림자원의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또 지역 자원조사, 공동체 발굴·육성, 산림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창업 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산림일자리발전소는 한국임업진흥원이 운영한다. 올해 서울, 울산 울주, 강원 인제, 전북 완주, 경북 영주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2022년까지 사업 범위를 50개 지자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산림일자리발전소 출범식’에서 김재현 산림청장, 한국임업진흥원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산림청]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산림일자리발전소 출범식’에서 김재현 산림청장, 한국임업진흥원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산림청]

앞서 한국임업진흥원은 지난 4월 ‘2018년 산림일자리발전소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그루매니저’ 5명을 선발했다. 그루매니저는 지역공동체가 사회적경제기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 교육, 경영컨설팅, 판로·마케팅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산림일자리발전소는 산림의 사회적 가치를 일자리로 현실화하는 실질적인 정책수단”이라며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산림청이 2022년까지 만들기로 한 일자리 6만여 개는 공공일자리(공공기관 채용) 5000개, 사회서비스(숲 치유, 레포츠 등 분야) 1만여 개, 지역산업 분야(목재 가공 등) 4000개, 산불 진화요원 등 3만2000개, 사회적기업(협동조합)과 산림전문업(나무의사 등) 9000개 등이다. 이 가운데 올해 만들 일자리는 2만여 개다.

일자리도 다양해진다. 나무 의사, 수목치료기술자, 제재목 등급 구분사 등 지금까지 없던 직업이 새로 생기고 유아숲지도사·산림치유사·숲길체험지도사 등은 대폭 증원된다.

모음나무 의사는 아파트·학교·공원 등 생활권에 있는 수목의 병충해 등의 상황을 진단·처방하는 활동을 한다. 나무 의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산림청 지정 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뒤 국가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된다. 단순히 교육만 이수해도 수목치료기술자 자격이 주어진다. 나무 의사는 산림보호법 개정 등의 절차에 따라 오는 6월 말부터 본격 활동한다. 산림청은 나무 의사와 수목치료기술자 도입으로 일자리 4000여 개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그동안 수목 병충해 방제를 아파트 관리인이나 소독업체 관계자 등 비전문가가 담당함에 따라 관리에 허점이 많았다”며 “나무 의사 제도 도입으로 생활 주변 수목의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져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로 유아숲지도사와 학교숲코디네이터 등도 각광받는 직업군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유아숲지도사는 만 5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숲에서 교육·놀이·상담·보호·치유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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