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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드루킹 사건 덕분에 김경수 오히려 유명해져”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24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24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드루킹 사건’이 경남지사 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력을 두고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예측하기 어렵다” “끝까지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 작가는 24일 방송된 JTBC ‘썰전’을 통해 “여론조사를 통해 흐름을 보면 드루킹 사건이 선거 지형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초선 의원이라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그런데 드루킹 사건이 시끄럽게 한 달 동안 떠들면서 김 후보가 시골에까지 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후보는 경남도의원을 거쳐 경남도지사를 6년 동안 역임하고 18대와 19대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김경수 후보는 경남 김해을 20대 국회의원으로 2년간 활동하다 경남지사 선거를 위해 최근 직을 내려놨다.

[사진 JTBC '썰전']

[사진 JTBC '썰전']

유 작가는 “‘김경수가 대통령 오른팔이라던데?’ 등의 이야기는 시골에서는 가점 요인”이라며 “대통령과 가깝다고 하면 플러스”라고 분석했다. 반면 마이너스 요인으로 “야당 후보 측에서는 ‘김경수가 당선돼도 선거 후 특검 수사를 받고 범법자로 밝혀지면 아웃될 것이다’라고 캠페인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김경수 후보가 특검 조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이 문제에 대해 경남 유권자들이 ‘돌아가는 것 보니 당선돼도 위험해’ 혹은 ‘그 정도는 아니지 않아?’ 등 이 문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교수 역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여론조사가 틀렸다”며 “여론조사는 흐름은 보여주지만 여당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거품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 JTBC '썰전']

[사진 JTBC '썰전']

그는 “문제는 야당이 거품을 걷어내고,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소재를 못 찾고 구도를 제대로 못 만들어서 고전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0~20%p 격차가 나는 여론조사 지역은 끝까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선거가 20일 정도 남았기 때문에 그 안에 물밑에서의 견제심리라든지 야당을 찍어줘야 할 동기부여가 되는 사건들이 얼마나 생기는지 등을 좀 더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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