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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참모들 긴급 소집…북미회담 취소에 靑 ‘당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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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미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 의사를 밝히자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들을 관저로 긴급 소집했다.

청와대는 24일 오후 11시 30분 문 대통령이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과 외교‧안보 관련 장관 등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들을 청와대 관저로 긴급 소집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임 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 송영무국방부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윤 수석을 긴급 소집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기로 뜻을 모은 지 불과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이 발표되면서 청와대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듯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한이 공개된 후 30여분이 지나서야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으로 잘 진행됐다”며 “최종적으로는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추진하기로 한 분위기”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북미정상회담 취소 결정 배경을 비롯한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대책을 수립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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