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 가슴에 없는 나, 헛장사했나?

중앙일보

입력 2018.05.22 07:02

업데이트 2018.06.21 17:24

지면보기

종합 19면

[더,오래] 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19)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마눌의 가슴 속엔
돈, 옷, 구두, 명품 백, 건강, 친구
그리고 애완견 같은 것이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혹시라도 그 한쪽 구석에
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이 구석 저 구석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나는 그 어느 구석에도 없었다.

그러나 내 가슴 속엔
아내, 여보, 마눌, 애들 엄마, 집사람, 와이프만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나는 밑지는 장사를 하는 바본가 보다.

공자님께서 남기신 말에 의하면
남자가 노후를 편안하게 지내려면
밑지는 장사도 해야 한다고 하셨단다.

유구무언이다. 어휴~!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kangchooon@hanmail.ne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