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팔은 안으로 굽는다…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부결

저유한국당 홍문종(왼쪽 사진),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21일 국회에서 부결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과 이야기를 하는 홍 의원과 투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염 의원. 강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위)과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강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홍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의 공금을 빼돌린 횡령 등의 혐의로, 염 의원은 강원랜드 사장에게 지인의 자녀 등을 채용 청탁한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왼쪽)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주광덕 의원과 얘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국회에 제출됐지만, 파행을 거듭하면서 한달여 만인 이날 표결에 부쳐졌고 결국 부결됐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21일 체포동의안 표결전 신상발언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홍 의원은 표결 직전 신상발언을 통해 "불체포 특권에 기대려는 생각이 없다"며 "1원짜리 하나, 학생들의 코 묻은 돈 제 주머니에 넣은 적 없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염 의원도 가족 얘기로 등으로 감성에 호소하며 "성실 조사에 임해왔고 증거 인멸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범죄 구성에 한계가 있다"고 체포동의안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오른쪽)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이 시작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표결이 시작되자 염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주로 투표하는 장소로 이동해 인사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염 의원은 이후 초조하게 본회의장에서 투표결과를 지켜봤다. 염 의원은 찬성 98표, 반대 172표, 기권·무효 각각 1·4표로 부결되자 동료 의원들의 위로를 받으며 퇴장했다.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21일 자신의 체포동의안 투표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투표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홍 의원은 투표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몇몇 의원들과만 대화를 나눈 뒤 결과를 지켜보지 않고 퇴장했다. 결과는 염 의원보다 체포동의안 찬성표가 많았지만 결국 275명 중 찬성 129표, 반대 141표, 기권 2표와 무효 3표로 부결됐다.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투표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강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21일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투표한 뒤 퇴장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종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박상기 법무장관이 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체포동의안 제출 주무부처인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표결 과정을 지켜본 뒤 동의안이 부결되자 정세균 국회의장과만 인사를 나눈 뒤 퇴장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일명 '드루킹 특검법안'과 '2018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동시에 처리했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