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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받자

중앙일보

입력

봄나들이만큼 즐거운 책으로 여행을 떠나 봅시다. 유명 게임 원작 소설 세계관으로 들어가거나 일상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불합리에 맞섰던 이들 곁에 서보는 경험도 해보세요. 이중 어떤 여행에 마음을 빼앗겼는지 소중에게도 알려 주고요.
정리=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아제로스의 여행자 1·2』
그렉 와이즈먼 지음, 김수아 옮김, 240쪽, 제우미디어, 각 9000원

책은 블리자드 사의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아람'과 새로운 등장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게임 세계관을 몰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게 장점. 20여 점이 넘는 그림 역시 이해를 돕는 요소다.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영리한 열두 살 소년 아람은 어머니와 새아버지, 동생들과 함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집을 떠났던 친아버지 그레이던 쏜 선장을 만나 갑자기 모험을 떠난다. 여러 종족과 만나 그들의 습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하지만 해적선의 습격을 당해 위기에 처한다. 나침반을 챙겨 탈출한 아람은 새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호시탐탐 나침반을 노리며 덤벼드는 알 수 없는 위험에 맞선다. 드넓은 대륙을 넘나드는 여행길에 오른 아람이를 만나보자. 초등 고학년 이상.

『아빠는 나의 베프』 
홍원택 글, 296쪽, 위즈덤하우스, 1만3000원

"유진아, 왜 아빠 다리가 뜨듯해지지." "나도 서서 쉬하고 싶어. 히히히." 책은 어린 딸을 바라보는 아빠의 사랑 가득한 시선이 담겼다. '아빠'라는 말을 아직 못 해 '아삐'라고 부르는 딸의 말을 그대로 옮긴 작가는, 딸이 큰 후에 자신과의 교감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딸과의 소소한 일화를 그림과 두어 문장으로 기록했다. 비록 책 속에선 엄마가 꽃으로 표현되지만, 자녀를 돌보는 건 오롯이 엄마의 몫이라는 기존의 편견에 돌을 던진 데 의미가 있는 책이다.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덕에 아이는 사랑을 자연스레 표현하는 데 익숙하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래 위에 하트를 그리거나 엄마·아빠 품을 파고들어 잠드는 데 능숙한 것. 가정의 달 5월, 몽글몽글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이 가족을 보시라. 초등 고학년 이상.

『생각하는 학교 박물관』
오명숙 글, 200쪽, 현북스, 1만1000원

"서현이는 조선 시대의 원이 엄마가 쓴 편지를 보고 여성 차별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당시 여자들은 다 그렇게 사는 것으로 생각했겠죠. 서현이는 나아가 조선 사회가 바란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뭔지, 훈민정음 창제 당시 어떤 사회 갈등이 있었는지 살폈습니다. 박물관에서 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저자의 질문이다. 박물관을 구경만 할 게 아니라 진짜 학습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 오래된 것들이 가득한 '고리타분한 박물관'은 구경만 해서는 얼마나 귀중한 건지 느끼기 어렵다. 그렇다면 박물관을 어떻게 이용해야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 '새롭게 보는 박물관 학교'에서 이십여 년간 박물관 교육을 실험한 결과를 담았다. 인류에게 의미 있는 물건을 선보이는 박물관을 제대로 소화하는 힘을 길러 보자. 초등 고학년 이상.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러셀 프리드먼 글, 강미경 옮김, 136쪽, 두레아이들, 1만2000원

나치 고위 장교인 파울 기슬러는 소중 친구들에겐 좀 생소한 이름일 테다. 독일 뮌헨대학교 설립 470주년 축하 기념행사에 연사로 나선 그는 "오로지 아돌프 히틀러를 통해서만 우리는 진정한 삶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 후 "여성이 응당 있어야 할 곳은 대학교가 아니라 가정, 남편의 옆이다. 여성들은 공부하기보다 그저 '건강한 신체'를 활용해 조국을 위해 아기를 생산해야 한다" 따위의 발언을 했다. 유대인 학살로 독일 양심인들이 부글부글 끓던 데 기름을 부은 셈이었다. 성난 학생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왔고, 뮌헨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뮌헨 대학교 봉기다. 나치의 사상 교육을 비판하고 저항한 움직임 속에 조피·한스 숄이 있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죽음 앞에서도 옳고 그름을 따지기 두려워하지 않았던 조피·한스 숄의 모습을 보자. 초등 고학년 이상.

이동우 학생기자의 나도 북마스터

『휴대폰에서 나를 구해 줘!』
다미안 몬테스 글, 오나 카우사 그림, 박나경 옮김, 192쪽, 봄볕, 1만2000원

책을 읽는 내내 주술사가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단순히 화가 났다는 이유로 소녀의 신체에서 영혼을 빼내다니.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스마트폰에 봉인된 영혼이라는 설정은 흥미로웠지만 주술사가 결국 주인공을 죽인 거나 마찬가지였다는 걸 깨닫고 충격을 받았어요. 분노조절장애인 것 같았죠. 쓸데없이 복수심에 불타는 건 모두에게 좋지 않으니까요. 주인공은 여러 좋은 친구들이자 주인들을 만난 덕에 몸을 찾긴 했지만 저는 너무 불안했어요. 왜 이런 쓸데없는 고생을 해야 하는 건지도 의문이었고요. 다 읽고 난 뒤 저는 쓸데없이 화를 내지 말자는 생각과 괜한 복수심을 갖고 남을 대하지 말자는 결심을 굳혔습니다. 소중 친구 여러분이 읽으면 어떤 생각을 할 지 궁금하네요.

글=이동우(용인 손곡초 4) 학생기자

소중 책책책 5월 7일자 당첨자 발표

5월 7일자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희망이 담긴 작은 병』오지아(인천 초은초 5)
『전쟁에 끌려간 어린이 병사』오중환(서울 두산초 5)
『나는 달에 갈 거다』박윤정(서울 창경초 4)
『여자가 세상을 바꾸다: 세계편』이민주(성남 수정초 5)

소년중앙 책책책을 즐기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 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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