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北 이틀째 “종업원 송환” 요구…靑 “입장변화 없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선언인 '판문점 선언' 을 발표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지난달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선언인 '판문점 선언' 을 발표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북한이 집단 탈북한 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0일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이런 요구에 대해 “지금까지 견지한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답하면서 “생각을 좀 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집단탈출 여종업원들에 대해 “우리 여성공민들을 지체 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북남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도 20일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인간의 탈을 쓴 박근혜악마들에게 강제유인 납치된 우리 녀성공민들의 피맺힌 절규와 저주는 괴뢰보수패당의 비열한 모략적 정체와 추악한 행적을 만천하에 폭로하는 역사의 고발장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단둥의 북한식당인 류경식당. [연합뉴스]

중국 단둥의 북한식당인 류경식당. [연합뉴스]

중국에 있는 북한 류경식당 여종업원들은 2016년 4월 집단 탈북해 입국했으나 이는 당시 국가정보원이 기획해 이뤄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은 작년부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조건으로 여종업원의 송환을 요구했으며 1월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도 이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여종업원들이 북송을 원하면 북으로 돌려보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어제 방송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같은 날 기자들을 만나 ‘탈북 여종업원의 북송 문제와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을 교환하는 방식도 가능한가’라는 말에 “현재로서는 할 말이 없다”며 “(그 문제는) 조금 진전이 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신문]

[노동신문]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