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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文정부, 댓글공작공동체…안철수와 박원순 저지 공감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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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예비후보(66)는 20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56)와의 연대에 대해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두어야 되겠다하는 공감 연대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 후보는 박 시장을 직접 만든 산모”라며 선을 그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박 시장 7년 시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전 그렇게 공감하는데, 안 후보는 어떤지 모르겠다”며 “(박 시장을) 그만두게 하는 데 손을 잡고 같이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답변이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저한테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게 아니라, 박 후보가 이제 퇴장하셔야 한다는 데는 (안 후보와) 같은 생각 아닌가”라며 “저는 아직 등록도 안 한 예비후보 수준이기 때문에 속단하지 말고 살펴달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출마할 경우 박 시장의 승리가 예견된다는 질문에는 “2명이 나오느냐 3명이 나오느냐에 대해서는 늦게 시작했으니 지켜봐 달라”며 “속단하지 말고 한 번 살펴봐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 공식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에 대해 “며칠 안 남아서 있을지 모르겠다”며 “같은 장소에서도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홍준표 대표와 이야기해 본 적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집권한 7년 동안 서울시는 어느 것 하나 나아진 것이 없다”며 “박 후보의 ‘7년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는 ‘서울시청 6층 마피아’, ‘서울시청 6층 사람들’로 알려진 시민단체 인사들만을 위한 서울시를 만들고 있다”며 “(시민단체 출신들이) 인사와 예산 등 행정 전반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별정직으로 시민단체 인사들이 105명 채용됐고, 201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임기제 공무원 859명이 신규채용 됐다”며 “이는 서울시 본청 정원의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믿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후보는 댓글공작 비리 공동체”라며 “선거 끝날 때까지 끌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면, 대한민국이 그리 만만한 곳은 아닐 것”이라고 일갈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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