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미국의 한 고교에서 총기 난사 참극이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산타페 고교에서 학생과 교사 10명이 총격범 디미트리오스파구어티스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날 벌어진 총기 사건에서 뒷머리 쪽에 총을 맞고도 기적적으로 생존한 학생이 있다. 산타페 고교 야구팀 선발투수 롬 슈버트다.
19(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데어파크에서 열린 산타페 고교와 킹우드 파크 고교의 야구시합에 모습을 드러낸 슈버트는 동료들과 함께 희생자를 애도했다.
이번 사고는 불과 석 달여 사이에 미국에서 일어난 두 번째 총기사고다. 지난 2월 14일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는 교내 총기 난사로 17명이 숨졌다.
18일(현지시간) 위싱턴포스트는 올해 들어 미국 내 학교에서 숨진 사람이 복무 중 사망한 군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사고 직후 사망자가 8명으로 집계됐을 때 국방부 자료와 비교한 통계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학교에서 숨진 사람은 모두 29명이고, 같은 기간 헬기 추락 등으로 숨진 복무 중 사망 군인은 13명이다. 올해 학교에서 숨진 사람이 군 복무 중 목숨을 잃은 군인보다 2배 이상 많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부상자가 10명에서 13명으로 늘어났고 그중 두 명의 상태는 심각하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