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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김경수 보좌관 "드루킹의 오사카 청탁. 나는 아는게 없어"

중앙일보

입력

왼쪽부터 드루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의 의원 시절 보좌관 한모씨, 김 후보 [뉴스1ㆍ연합뉴스]

왼쪽부터 드루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의 의원 시절 보좌관 한모씨, 김 후보 [뉴스1ㆍ연합뉴스]

‘드루킹’(본명 김동원, 49, 구속)의 옥중편지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의 메신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지목된 한모 전 보좌관이 “나는 (드루킹의) 인사 청탁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고 반박했다. 드루킹이 언론에 보낸 편지에서 “지난해 5월 김경수 후보가 보좌관 한모씨를 통해 특1급 자리 추천을 제안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다.

편지에서 드루킹은 “당시 (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특1급 자리가 주 오사카 총영사뿐이어서 자연스레 생각한 것일 뿐 내가 먼저 요구한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씨는 동아일보(19일자) 기자에게 “오사카 총영사 건은 김경수 후보와 드루킹 간에 이야기한 것이다. 나는 아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드루킹은 지난 대선 기간 이른바 ‘댓글 작업’을 했다는 것을 계기로 자신의 측근들에 대한 인사청탁을 김 후보에게 했다. 이 과정에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드루킹은 “올해 2월 20일 김경수 후보를 찾아가 다퉜다”고 편지에 적었다. 드루킹은 또 “그 동안의 불법활동을 언론에 털어놓겠다고 한 며칠 뒤에 사무실 압수수색이 실시됐다”고 주장했다.

편지가 공개된 날 김 후보 측은 제윤경 대변인을 통해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에 불과하다”며 “정치브로커의 황당소설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밝혔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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