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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꿈 꾼 K-9 자주포 사고 병장, 전역 못한 까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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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호 병장 K-9 자주포 폭발사고 후(왼쪽)와 전. [사진 JTBC 방송 캡처]

이찬호 병장 K-9 자주포 폭발사고 후(왼쪽)와 전. [사진 JTBC 방송 캡처]

지난해 8월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육군 모 부대 사격장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사고 부상자 이찬호 병장이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없어 전역을 6개월 미룬 사실이 전해졌다. 이 사고로 인해 온몸에 심한 화상 흉터를 입은 이 병장은 10년간 배우를 꿈꿔온 지망생이었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18일 JTBC에 따르면 이 병장은 원래대로라면 지난달 복무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화상전문병원 치료비 지원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전역을 6개월 미뤘다. 전역하면 치료비를 제대로 지원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병장은 현재 민간 전문병원에 입원해있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이 병장이 상이등급을 받으면 매달 150만원 정도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으나 이 돈으로는 생계비는 물론 전문 치료도 빠듯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 병장은 “저를 책임져 줄 사람도 없고, 나라에서도 저희를 알아주지도 않고…”라고 말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사고 당시 “불의의 사고를 입은 장병들은 국가가 책임지고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달라진 것은 없다고 이 병장과 가족들은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군 복무 중 사고를 당한 부상자의 지속적인 치료를 돕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K-9 자주포 폭발사고로 3명이 숨졌고 이 병장 등 4명이 다쳤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약속했지만 지난 12월 결과 발표 이후 이렇다 할 조치가 없어 사고 유족들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K-9 자주포 폭발사고 진실을 규명해달라’는 청원과 ‘K-9 자주포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장병을 치료해달라’는 청원 등이 올라온 상태다. 이 청원들은 20일 오전 현재 각각 7만4000여명, 1만4000명이 동의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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