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본 北돌변 이유…"시진핑 만난뒤 바뀌었다"

중앙일보

입력 2018.05.18 11:17

업데이트 2018.05.18 14: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태도변화에 ‘시진핑 배후론’을 언급했다. [APㆍ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태도변화에 ‘시진핑 배후론’을 언급했다. [APㆍ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북한이 태도를 돌변한 것에 대해 ‘시진핑 배후론’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회담을 강력히 희망하며 매우 적극적이었던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막후 회담을 거치며 태도를 바꿨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공개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이 중국과 만났을 때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두 번째 회담을 한 2차 방중을 거론했다. 그는 “그들이 시 주석과 두 번째 회담을 한 뒤로 큰 차이가 있었다”며 “그렇긴 하지만 무슨 일이든 일어나면 일어나는 것이며, 어느 쪽이든 우리는 아주 좋은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거래를 하려면 양쪽 상대가 모두 원해야 한다”며 “그(김정은)는 틀림없이 거래를 원했다”고 했다. 그러나 시 주석과 만난 이후 “어쩌면 그는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는 중국과 이야기를 나눴다. 맞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나고 나서 북미 정상회담을 원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었을 수 있다는 추측이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 친구인 시 주석은 매우 훌륭한 사람이지만, 그는 중국을 대변하고 나는 미국을 대변한다. 그게 돌아가는 이치이다”라며 “나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 의심을 가진다”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는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갑자기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놓으며 태도를 바꾼 것과 관련해 중국이 뒤에서 꼬드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북한과, 대미 무역협상에서 북한과의 긴밀한 연대를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점점 맞아떨어지고 있는데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