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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KI 폐쇄로 돌파구 찾던 美38노스…중도성향 ‘스팀슨 센터’에 새 둥지

중앙일보

입력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 노스’의 조엘 S.위트 대표. [중앙포토]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 노스’의 조엘 S.위트 대표. [중앙포토]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 중단으로 독자 생존을 모색해야 했던 미국 매체 ‘38노스’가 중도 성향 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Stimson Center) 산하로 편입하게 됐다.

17일(현지시간) 38노스는 성명을 통해 내달 1일 자로 38노스가 스팀슨 센터에 공식 합류한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가 운영해온 북한 전문 웹사이트다.

하지만 지난 11일 USKI가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 중단을 이유로 문을 닫게 되면서 38노스도 새로운 생존 방안을 강구해야 했다.

지난 2010년 국무부 북한 담당관 출신인 조엘 위트 선임연구원과 한국계 제니 타운 전 USKI 부소장이 설립한 38노스는 상업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 활동상을 상세하게 제공해 명성을 얻었다.

특히 2015년 9월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내 새로운 동향을 감지함으로써 4차 핵실험 실시를 한발 앞서 경고해 이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또 2016년 4월에는 영변 핵시설에서 연기가 배출된 사실을 포착, 핵연료인 플루토늄 재처리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보다 무려 두 달이나 앞선 세계적 특종이었다.

예산 지원이 끊긴 38노스는 이후 카네기재단과 맥아더재단 등의 기부금으로 별도 재원을 마련해 독립 연구소 형태로 존치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결국 스팀슨 센터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위트 선임연구원은 스팀슨 센터 산하 38노스의 이사 겸 수석연구원에 내정됐고, 타운 전 부소장은 38노스 편집장 겸 연구분석가를 맡게 된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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