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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맛이 단맛으로?… 미스코리아도 놀란 '기적의 열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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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도 깜놀! 신맛이 단맛되는 '기적의 열매' 먹어보니

미스코리아도 깜놀! 신맛이 단맛되는 '기적의 열매' 먹어보니

“레몬에서 신맛이 안 나고 레모네이드 맛이 나요. 레몬이 오렌지 같은 느낌?”

레몬 디톡스로 체중 감량에 도전한 미스코리아 2014 전남 선 이초비씨. 빨간 열매를 섭취한 뒤 레몬을 먹자 뜻밖의 기적을 경험했다. 레몬의 신맛은 사라지고 달콤한 과즙만 느낄 수 있었던 것.

이 열매는 ‘미라클 베리’(Miracle Berry)라 불린다. ‘기적의 열매’라는 뜻. 놀라운 효능 덕에 이런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신맛과 쓴맛을 단맛으로 인지하게 만드는 특성을 지녔다.

어떻게 신맛이 단맛으로 느껴질 수 있을까?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손숙미 교수는 “과육 속에 들어있는 ‘미라큘린’(Miraculin)이란 당단백질 때문에 일어나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우리가 미라클 베리를 먹게 되면 미라큘린이란 성분이 신맛을 느끼는 수용체를 방해하고, 또 단맛을 느끼는 수용체를 활성화함으로써 신맛을 단맛으로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미라클 베리는 동결 건조 뒤 섭취하기 쉬운 알약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단 음식을 먹고 싶지만, 칼로리 때문에 먹지 못하는 다이어터와 혈당 조절이 필요한 당뇨 환자들을 위한 설탕 대체재로 사용된다.

신 음식이나 쓴 음식을 달콤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거나 쓴 음식의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위장 자극으로 복통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나영 기자 ahn.nayoung@joongang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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