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리면 죽어야죠” 발언 논란에 강은비가 밝힌 입장

중앙일보

입력 2018.05.15 18:18

업데이트 2018.05.15 18:54

[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유튜브 캡처]

배우 출신 1인방송진행자(BJ) 강은비가 자신의 발언 논란에 사과했다.

강은비는 14일 아프리카TV 개인방송을 통해 전날 철구, 염보성, 김윤중 등 유명 BJ들과 합동방송에서 있었던 발언 논란에 대해 “어제 방송에서 미성숙한 태도로, 방송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겠다. 저의 발언 때문에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방송 중 목소리가 허스키한 것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제가 지금 후두염입니다’고 말했더니 철구님이 잘못 들으시고 ‘후두암이에요?’라고 말했다. 그 상황에서 제가 ‘암 걸리면 죽어야죠’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암 환자와 그 가족분들에게 큰 상처를 드렸다”며 “제가 작년에 머리 수술을 받고 나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만약 후두암에 걸리면 지금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없는 몸 상태기 때문에 ‘암 걸리면 죽어야죠’라고 말을 했던 건데 그게 비하로 들렸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법이나 방송으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욱 좋은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강은비는 이날 아프리카TV 채널에 올린 사과문에서도 “암에 걸린 사람들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방어자세로 혼자만의 습관이 방송으로 흘러나와버렸다”며  “미성숙한 방송 태도에 불쾌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은 많은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은비가 14일 아프리카TV 채널에 올린 글 전문.
안녕하세요 강은비입니다.
지금 인방갤이라는 사이트에 글이 올라가고
링크 보내주셔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쪽지나 디엠으로 악플들 읽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방송인으로 어떠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짧은 순간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남기는 글을 제 말을 실수를 변명하는 글이 아닌
비제이 분들 사이를 이간질하는 악플러 분들이
아셨으면 하는 작음 바람으로 남깁니다.

저는 작년 3월에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후두암보다 완치율이 낮고 수술 자체가 성공률이 낮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는 불치병이었습니다.
수술받기 전까지 미친듯한 두려움에 살았습니다.
자살을 여러 번 시도했을 때는 그렇게 죽고 싶었는데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위에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약한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죽어~ 죽을 수도 있어! 괜찮아 사람 다 죽어!
나 죽으면 말이야~ 내가 죽는다면 말이야….
난 지금까지 너무 행복했어... 그러니깐 너무 슬퍼 말어..

이렇게 웃으면서 죽는다는 걸 무감각해질 정도로..
수없이 주문처럼 외웠습니다.
속마음은 살고 싶지만, 말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어요.

저만의 살고 싶은 마음을 반대로 이야기하는
잘못된 주문이었죠... 희망을 바라는 혼자만의 기도였죠.

그렇게 수술을 잘 받고 너무나도 감사하게
새로운 삶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12시 만에 중환자실로 넘어가서
또 죽을 고비를 넘기고 무사히 이렇게 건강하게
방송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그 어떠한 상황보다
삶이 간절합니다.
저따위가 뭐라고 누굴 비하할까요
저따위가 뭐라고 새로운 삶을 허락받아
이렇게 살 수 있는걸 감사하지 않을 수가있을까요
제가 안티 많은 이유가 무뇌라고 많이 욕이 옵니다.

제 잘못입니다.

어제 방송 중에
전 짧은 시간에 맞받아친다 해서 받아치는 단어를
잘못 선택해서 말을 하였습니다
암에 걸린 사람들을 비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방어자세로 혼자만의 습관이 방송으로
흘러나와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변명 아닌 변명을 하였습니다.

암에 걸린 환자분들 및 환자분 가족분들
그리고 암으로 많은 슬픔을 가진 분들께
죄송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 어떠한 변명도 필요 없을 것입니다.

저의 미성숙한 방송에 태도로 불쾌하시고
상처를 입으신 많은 분께 머리 숙여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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