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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생 이승우, 월드컵 깜짝발탁...이유는 '스웨덴전 비밀병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한달여 남은 러시아월드컵에서 8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부터 본격 담금질을 시작한다. [뉴스1]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한달여 남은 러시아월드컵에서 8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부터 본격 담금질을 시작한다. [뉴스1]

1998년생 이승우(20·베로나)가 러시아 월드컵 명단에 깜짝 발탁됐다.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시청에서 발표한 러시아월드컵 28명 명단에 예상을 깨고 이승우가 포함됐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베로나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는 20세 이하 대표팀에 뽑힌적이 있지만, 성인 A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감독은 이승우 발탁 배경에 대해 “베로나에서 경기를 뛰는지 여부를 코칭스태프가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이승우는 20세 이하 월드컵 때 함께 생활했고, 장단점을 함께 파악하고 있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팬들과 언론이 이승우를 뽑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당시에는 이승우가 바르셀로나에서 베로나로 이적하면서 적응을 해야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번에 많은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많이 성장했고 첫 골을 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뽑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승우. [중앙포토]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승우. [중앙포토]

이승우는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해 ‘한국의 메시’란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40m 드리블 골을 터트리기도했다.

이승우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를 떠나 베로나로 이적했다. 지난해 9월24일 라치오전에서 프로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주로 교체멤버에 그쳤다. 1m70cm 작은키로 한계에 부딪힌거 아니냐는 혹평도 들었다.

베로나 공격수 이승우 [베로나 트위터]

베로나 공격수 이승우 [베로나 트위터]

이승우는 지난 6일 AC밀란과 경기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골을 터트렸다. 13일 우디네세전에서는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탈리아 베로나 공격수 이승우. [중앙포토]

이탈리아 베로나 공격수 이승우. [중앙포토]

신 감독은 ‘이슈 몰이’와 ‘한국축구 미래’만을 위해 이승우를 발탁한건 아니다. 조별리그 1차전 상대 스웨덴전 비밀병기로 이승우를 염두에 두고 있다. 신 감독은 “스웨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이 선수를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러시아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누르고 올라왔다. 강한 피지컬과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스피드가 강점인 이승우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신 감독은 “이승우가 월드컵에 간다고 가정하면 상대 수비 뒷공간과 돌파를 활용할 수 있다. 작은 선수가 민첩하게 움직이면 상대 수비진을 괴롭힐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최종명단 23명에 플러스 알파 3명을 더 뽑아 국내훈련을 가진다. 다음달 3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떠날 땐 23명으로 간다. 이승우가 유럽행 비행기에 오를지는 본인에게 달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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