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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예약자 몰려 서버다운…춘천 박사마을 어린이글램핑장 가보니

중앙일보

입력

강원도 춘천시 서면 박사마을에 있는 어린이글램핑장. 박진호 기자

강원도 춘천시 서면 박사마을에 있는 어린이글램핑장. 박진호 기자

“예약 창이 열리는 날엔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자가 몰려요. 성수기 박사마을 어린이글램핑장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죠.”

서울에서 1시간, 춘천 도심에서 15분 거리에 위치 #글램핑장 앞에 의암호, 옆에는 애니메이션 박물관

지난 7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서면 박사마을 어린이글램핑장. 캠핑을 나온 관광객들이 고기를 굽기 위해 숯불을 피우고 있었다. 잔디밭에선 아이들이 웃으며 비눗방울을 쫓아다니고, 어른들은 돗자리에 누워 한가롭게 책을 읽었다.

또 한 쪽에선 드론을 날리거나 가족끼리 배드민턴을 즐겼다. 어린이글램핑장은 연휴 마지막 날임에도 가족 단위 캠핑객들로 북적였다.

인디언 텐트 형태로 만들어진 어린이글램핑장. 박진호 기자

인디언 텐트 형태로 만들어진 어린이글램핑장. 박진호 기자

어린이 글램핑장 내부. [사진 강원정보문화진흥원]

어린이 글램핑장 내부. [사진 강원정보문화진흥원]

접근성 좋아 가족 단위 관광객 몰려 

가족과 함께 글램핑장을 찾은 이용하(62·여)씨는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손주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어린이글램핑장은 춘천 도심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의암호변에 조성돼 수도권에서도 차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사람들이 몰리는 건 접근성과 잘 갖춰진 시설 때문이다. 인디언형과 이글루형, 일반형 글램핑장 24개에는 냉장고와 TV, 냉난방기, 침대, 옷장, 전자레인지 등 필요한 가전제품이 모두 설치돼 있다. 쉽게 말해 캠핑장비를 챙길 필요 없이 몸만 오면 된다.

그동안 사들인 고가의 캠핑장비를 뽐내고 싶다면 잔디형(6개), 데크형(4개)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면 된다. 여름철엔 이동식 수영장도 대여할 수 있다. 주변엔 어린이놀이터와 샤워장, 탁구장, 매점도 있다.

관광객들로 가득 찬 박사마을 오토캠핑장. 박진호 기자

관광객들로 가득 찬 박사마을 오토캠핑장. 박진호 기자

성수기엔 불과 몇 분 만에 예약 마감 

이 같은 이유로 예약 경쟁은 치열하다. 매달 15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달에 이용할 시설을 예약할 수 있는데, 성수기와 주말과 휴일은 불과 몇 분 만에 예약이 마감된다. 5월의 경우도 주말과 휴일은 이미 예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다.

어린이글램핑장 관계자는 “성수기엔 다음 달 예약 창이 활성화되면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자가 몰린다”며 “5월 예약의 경우도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다”고 말했다.

글램핑장이 있는 박사마을은 춘천시의 역점 시책인 가족 체류형 관광기반 확충과 보육선도도시 조성에 핵심 공간이다.

어린이글램핑장 옆에 있는 파크골프장. 박진호 기자

어린이글램핑장 옆에 있는 파크골프장. 박진호 기자

글램핑장 바로 옆에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크 골프장이 있다. A·B 각 9홀로 조성된 파크 골프장 이용료는 개인, 단체에 따라 1인당 1000~3000원이다.

이와 함께 걸어서 5분 거리엔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토이로봇관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 시설을 모두 갖췄다.

애니메이션 박물관에선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원리, 세계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고, 인기 애니메이션 구름빵 더빙 스튜디오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린이글램핑장과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애니메이션박물관. 박진호 기자

어린이글램핑장과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애니메이션박물관. 박진호 기자

다양한 로봇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토이로봇관. 박진호 기자

다양한 로봇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토이로봇관. 박진호 기자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토이로봇관 있는 어린이 세상 

토이로봇관에선 로봇 축구와 권투, 로봇 자동차를 이용한 경주, 4D를 이용해 정글 롤러코스터, 오프로드 레이싱, 귀신광산 등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앞에는 의암호와 자전거도로가 있어 물레길 카누 체험과 라이딩을 할 수 있다.
 국내 최초 물길인 물레길의 경우 고요한 의암호 위를 카누를 타고 여행하는 것으로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삼악산의 아름다운 경치 등을 볼 수 있다.

자전거도로의 경우도 북한강(56.77㎞)·소양강(10.7㎞)·공지천(13㎞) 등 세 개 구간이 모두 연결돼 자연환경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는 글램핑장에서 대여하면 된다.

어린이글램핑장 앞쪽에 있는 의암호 자전거도로. 박진호 기자

어린이글램핑장 앞쪽에 있는 의암호 자전거도로. 박진호 기자

전국에서 인구당 박사 가장 많은 박사마을

글램핑장 이용요금은 시기에 따라 8~18만원, 오토캠핑장은 1만5000~4만원이다. 춘천에 주소를 둔 주민의 경우 최대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평범한 농촌 마을인 이곳이 ‘박사마을’이라고 불리는 건 우리나라에서 단위 인구당 박사가 가장 많이 나와서다. 이 마을은 1968년 송병덕 박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50여 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신숭겸 장군 묘를 볼 수 있다. 신숭겸 장군의 묘가 있는 곳은 우리나라 8대 명당 중 하나다.

고려태조 왕건이 자신의 묘를 쓰기 위해 점지해 놓은 최고의 명당인데 대구 팔공산 전투에서 자신을 대신해 전사한 신숭겸 장군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이곳에 장사를 지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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