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협찬 인생"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지방선거 서울 필승결의대회'에서 "박 시장은 모든 것을 협찬받아서 사는 인생"이라며 "첫 번째는 병력 협찬이다. 박 시장은 자기 할아버지 밑에 양자로 들어간다. 사후 양자로 들어가니 독자(獨子)가 되는 덕에 6개월짜리 방위만 복무했다. 죽은 할아버지에게 병력 협찬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시장은) 지금 빚이 지금 6억인가 그럴 거다. 완전히 빚인생이다. 서울시도 지금 빚더미에 올라가 있다"며 "참여연대(시절엔) 재벌 협찬받아 세계 76개국 여행 다녔다. 그러니깐 지금껏 (먹고) 사는 건 재벌기업 협찬받은 것"이라고 했다.
또한 홍 대표는 "박 시장은 정치 시작할 때, 그 당시 (지지율은) 3%도 안 됐다. 안철수가 전격적으로 50% 되는 지지율 포기하니깐 박원순이 됐다. 안철수 협찬으로 됐다. 그래서 박원순은 협찬인생"이라며 "지금은 문재인 협찬으로 서울시장 또 한 번 하려고 한다. 이번엔 서울시민들이 이런 협찬 인생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울산 남구 신정동 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울산 필승결의대회'에서 홍 대표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남북 관계만 잘하면 다른 건 다 깽판쳐도 된다'고 했는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똑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정치 보복과 남북 평화쇼를 한 게 전부"라며 "일부 언론과 여권에서는 6월 12일 딱 지방선거 전날 미북 정상회담을 만들어서 대한민국 국민을 평화쇼로 현혹해 지방선거를 느긋하게 치르겠다 그런 얘기를 하는데, 선거를 결정하는 건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언론에서 자신을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홍 대표는 "요즘 남과 북에서 가장 공격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홍준표다. 며칠 전부터는 북한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며 선거운동까지 해주고 있다"며 "만약 지난해 '탄핵 대선' 때처럼 저희가 위협적인 존재가 못됐다면 민주당 심지어 북한에서 저렇게까지 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2008년 이미 북은 냉각탑 폭파쇼를 한번 하여 세계를 기망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 또 하겠다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쇼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문제는 기존 핵 폐기"라고 밝혔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